UHD·대형 TV, 월드컵 앞두고 판매 증가

일반입력 :2014/03/11 17:01

이재운 기자

월드컵을 앞두고 울트라HD(UHD) TV 판매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크기도 50인치 이상 제품 비중이 점차 확대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하이마트는 50인치 이상 대형 LED TV 판매 비중이 증가하고 있고, 그 중에서도 UHD 화질의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하이마트가 올해 1월부터 3월 현재까지 TV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50인치 이상 대형 TV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8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기간 동안 판매된 전체 TV 판매량 중 50인치 이상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30% 이상을 넘겨 지난해 20%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UHD TV는 기존 풀HD TV보다 화질이 4배 더 선명하다. 또 최근에는 화면이 휘어진 곡면형 TV까지 출시되고 기존 제품의 가격도 하락하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하이마트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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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하이마트에서 판매하는 UHD TV의 경우 55인치 주력 제품이 400만~500만원대, 65인치 제품이 600만~700만원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이는 출시 초기인 지난해보다 30% 이상 내려간 수준이다. 최근 출시된 곡면형 UHD TV의 경우 오히려 1년 전 신제품 출시가보다 10% 저렴하게 책정됐다.이는 지난 2006년 PDP와 LCD TV가 프로젝션 TV를 밀어내던 때나 2010년 LED TV가 가정에 자리잡았던 상황과 유사하다. 공교롭게도 이 시기는 기술 진보와 더불어 월드컵과 동계올림픽 등 대규모 국제 스포츠 행사가 있던 해였다. 특히 두 행사가 개최되는 1월과 6월에 특히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0~30% 이상 증가했었다.

문병철 롯데하이마트 영상가전팀장은 “패널이 바뀌거나 기술적으로 크게 진보한 신형 프리미엄 TV가 시장에 확실히 자리잡는 시점은 본격적인 양산체제가 갖춰지면서 판매 가격이 출시 때에 비해 30~40% 수준으로 유지될 때”라며, “이 패턴과 함께 동계올림픽, 월드컵 등의 대형 스포츠 행사를 겨냥한 각 제조사들의 프로모션이 겹쳐지는 주기가 4년 정도로 굳어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