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하는 모바일RPG, 대세는 어떤방식?

일반입력 :2014/03/10 11:24    수정: 2014/03/10 11:25

김지만 기자

캐주얼 모바일 게임들이 대세를 이뤘던 지난해와 달리 올초부터는 모바일 RPG들의 강세가 눈에 띄게 보이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각종 모바일 게임 앱차트에서 상위권에 모바일 RPG들이 포진해 경쟁 중이라고 전했다. 원터치형 RPG부터 하드코어 RPG까지 다양한 게임들이 존재하고 있는 상태로 게임사들은 자사 게임의 플레이 방식을 정착시키기 위해 기싸움 중이다.

현재 모바일 RPG의 주도권은 CJ E&M 넷마블이 잡고 있다. 대표작인 '몬스터길들이기'는 각 스토어 매출 상위권에서 장기 집권 중이다. 이어서 최근 출시한 '다함께 던전왕'과 '세븐나이츠'도 좋은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특히 후속작으로 등장한 세븐나이츠의 돌풍은 무섭다. 출시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인기 순위와 다운로드 순위 상위권에 진입해 몬스터길들이기를 이을 차기작으로 지목되고 있다.

몬스터길들이기형 RPG에서 자신들의 방식을 추가한 게임들도 인기다. 컴투스의 '드래곤 기사단'과 게임빌의 '별이되어라'는 각각 장비와 스토리에 중점을 둔 모바일 RPG로 신선한 게임성으로 인해 이용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몬스터길들이기형 RPG가 모바일에서 대세 장르로 떠오른 가운데 하드코어 RPG의 약진도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넥슨이 선보인 '영웅의군단'은 콘텐츠의 구성이 방대하면서 온라인 게임에 준하는 경험을 이용자들에게 선사,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 매출 10위권에 머물고 있는 상태다.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도 조만간 하드코어 모바일 RPG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12일 사전 공개 서비스에 돌입하는 '아크스피어'는 모바일에 MMORPG 형식을 도입한 게임이다.

이 게임은 지금까지는 시도되지 않았던 MMORPG를 모바일에 도입한 것이기에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모바일의 한계를 넘어 다른 이용자들과 필드에서 함께 숨쉬고 레이드에 나서는 등 새로운 게임성으로 무장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반해 과거 어느 정도 성적을 올린 외산 모바일 RPG의 성적은 많이 떨어졌다. 풀 3D 그래픽에 MORPG 형태를 취하고 있어 온라인에 준하는 경험을 이용자들에게 선사해 줬지만 복잡한 게임성과 북미 성향의 이미지 등이 국내 이용자들에게는 잘 맞지 않았다는 것이 하락의 이유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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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현재 모바일 RPG를 준비하는 제작사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몬스터길들이기형 RPG 시장은 이미 포화에 이르러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며 하드코어 RPG는 제작에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하기에 부담이 크다는 것이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RPG의 인기가 오르면서 각 게임사들이 자신들의 게임 방식을 시장에 안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현재까지는 CJ E&M 넷마블의 게임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상태로 추후 하드코어 RPG들의 선전도 기대된다. 하지만 그 만큼 후발 주자들의 시장 진입은 힘들어져 이제는 아이디어로 승부해야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