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게임사가 모바일 캐주얼 게임이 아닌 방대한 콘텐츠가 담긴 RPG 장르로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확인됐다. 블록버스터, 대작 등의 타이틀을 단 모바일 게임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내고 있어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게임의 격이 높아지고 있다. 과거 캐주얼 모바일 게임 장르가 홍수를 이뤘지만, 최근 등장한 모바일 게임은 그래픽과 콘텐츠의 수준이 온라인 게임 급으로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가다.
이는 모바일 게임 사업에 진출한 온라인 게임 개발사들 늘면서 나온 현상이다.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 주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CJ E&M 넷마블이 몬스터길들이기에 이어 다함께 던전왕으로 이름값을 높인 가운데, 최근에는 넥슨코리아,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NHN엔터테인먼트 등도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우선 넥슨코리아(대표 서민)는 자회사 엔도어즈(대표 신지환)가 만든 모바일 RPG 영웅의 군단을 출시했다.
영웅의 군단은 3D 그래픽과 정통 MMORPG의 재미를 모바일 플랫폼에 그대로 담아낸 작품으로 요약된다.
영웅의 군단은 이용자의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출시 보름 만에 100만 다운로드는 물론 구글플레이와 티스토어 인기 게임 순위 및 최고 매출 순위에서 10위권에 오른 등 핫한 게임으로 부각됐다.
인기 비결은 120여 종의 다양한 영웅을 활용하는 전략 대결 요소와 탄탄한 스토리 라인이 꼽힌다. 이용자는 다른 이용자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영웅대전, 콜로세움, 혼돈의 탑 등 다양한 콘텐츠를 게임을 통해 즐길 수 있다.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대표 김남철)는 아크스피어를 출시한다는 계획을 전했다. 해당 게임의 출시는 오는 12일로 예정돼 있다.
아크스피어는 온라인급 그래픽 퀄리티와 콘텐츠 등을 담아낸 작품으로, 수 백명의 이용자가 동시에 인스턴스 없이 한 필드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 서버에는 5천명까지 수용이 가능하며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8천명까지 가능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온라인 게임급 필드와 함께 던전 콘텐츠, 아이템 생산 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어 기존 온라인 MMORPG를 즐겨했던 이용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출시 버전은 30레벨까지의 콘텐츠가 개방된다. 기본적인 필드플레이 외에 던전 콘텐츠가 선보인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 업데이트를 통해 8인 레이드 던전과 신규 클래스 1종, 60레벨까지의 콘텐츠를 추가한다고 전했다.
여기에 기존 파티플레이에서 진화한 대규모 레이드던전과 이용자들이 각자의 강력함을 뽐낼 수 있는 PvP등 후속 콘텐츠가 프리오픈 이후 발 빠르게 업데이트될 예정이며, 이후에도 신규 클래스 등 새로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게임의 볼륨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도 대작 모바일 게임을 내놓는다. 상반기 정식 출시를 목표로 한 가디언스톤이 그 주인공이다.
가디언스톤은 작년 8월 열린 NHN엔터테인먼트 미디어데이에서 레벨업이란 이름으로 첫 공개된 스마트폰 게임이다. 영웅들이 월드를 탐험하며 다양한 가디언들을 만나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턴제 RPG장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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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은 애니메이션 수준의 그래픽과 단순한 터치로 즐기는 실감나는 전투를 담아낸 만큼 이용자의 좋은 반응이 기대된다.
한 업계 전문가는 “일부 게임사가 온라인급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거나 이미 서비스에 나선 상태”라면서 “온라인 게임 개발을 통해 쌓은 경험을 모바일에 녹여내는 것이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