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열되는 플래시 스토리지 쟁탈전...IBM도 본격 참여

일반입력 :2014/03/06 15:46    수정: 2015/04/22 09:33

한국IBM도 올플래시 스토리지 시장 쟁탈전에 가세했다. 신제품을 내놓고 초반 레이스를 주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6일 김형석 한국IBM 하드웨어총괄사업본부 스토리지사업부장은 새로 출시한 플래시시스템V840을 소개하며 EMC 등의 주무대인 디스크기반 스토리지에선 몰라도 올플래시 영역에선 IBM이 선두업체가 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날 소개된 플래시시스템V840은 앞서 출시된 '플래시시스템840'에 가상화 노드를 추가한 올플래시스토리지다. 타사 이기종 하드웨어를 통합 관리하고 기존 IBM 디스크스토리지에 준하는 최적화 기능을 제공한다.

해당 스토리지관리자는 V840 가상화노드로 데이터 계층화, 압축, 복제, 씬프로비저닝 기능을 쓸 수 있다. EMC, HDS, 넷앱, HP 등 여러 업체 스토리지의 플래시와 디스크 영역을 단일 자원 풀로 통합 관리가 된다.

IBM측은 신제품이 무중단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지원하고 데이터 입출력이 발생하는 모든 계층에 안정성을 보장하는 기술을 적용해 일반 하드디스크 기반 스토리지보다 더 안정적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장은 과거 사용자가 이 기능을 요구할 때는 별도 장비를 연결해야 했는데 IBM 올플래시를 쓰는 환경에선 이제 V840 시스템에 내장된 어플라이언스 형태로 도입이 간편해졌다고 덧붙였다.

엄밀히 말해 V840에서 가상화노드를 빼면 하드웨어 구성과 성능은 840 모델과 동일하다. 물론 플래시시스템840도 연초에야 처음으로 국내에 소개된 것으로 최신 제품에 해당된다.

플래시시스템840과 플래시시스템V840은 2년전 IBM이 인수한 전문업체 TMS의 '램샌' 브랜드 제품에서 운영체제(OS)와 하드웨어 아키텍처를 새롭게 만들어 내놓은 첫 모델이기도 하다.

김 사업부장은 TMS 인수후 1년만에 램샌 브랜드를 '플래시시스템'으로 바꾸면서 810/710, 820/720 모델을 공급하는 동안 플래시시스템 제품 라인에 IBM 자체 역량을 투입한 연구개발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IBM 플래시시스템 시리즈는 초기 특정 애플리케이션용 OLTP 규모에서 대용량화, 배치업무로 역할을 키웠다. 이번 840과 V840은 더 큰 규모 환경에서 DW같은 분석업무에도 대응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국IBM 신제품 출시로 익스트림IO를 출시한 EMC, 플래시레이를 선보인 넷앱, 3PAR스토어서브를 꺼내든 HP 등 기존 디스크 스토리지 업체들 외에 퓨어스토리지, 바이올린메모리 등 처음부터 올플래시로만 승부를 건 벤처업체들과도 경쟁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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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한국IBM은 신제품 소개 및 시범 도입 사례 소개를 위해 서울 여의도에서 플래시시스템 고객 세미나를 열었다. 플래시시스템840과 V840은 지난 2월 일부 선별된 고객사 대상으로 시범 도입돼 있고 정식 공급은 다음달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신제품 기록매체는 엔터프라이즈 멀티레벨셀(eMLC) 기술이 투입됐다. 한국IBM에 따르면 eMLC는 일반 MLC보다 많은 셀 기록횟수를 지원하며 싱글레벨셀(SLC)보다 단위 용량당 가격은 저렴하다. 가장 많은 기록횟수를 지원하는 SLC을 쓴 플래시시스템710/720에 대응하는 후속모델은 출시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