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P가 속도를 확 끌어올린 스토리지 신제품을 내놓고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한국HP는 23일 오랜만에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형 백업복구 스토리지 'HP스토어원스백업', 아카이브 스토리지 'HP스토어올아카이브', 올플래시 스토리지 'HP 3PAR스토어서브' 제품군을 소개했다. 한국HP는 이번에 내놓은 신제품들이 EMC 등 경쟁사와 비교해 성능 뿐 아니라 관리효율 측면에서도 우월하다고 치켜세웠다.
한국HP에 따르면 스토어원스 제품군은 짧은 시간에 더 많은 데이터를 보호하며 업무환경에서 위험요소를 차단해 준다. 이번에 나온 건 3세대 제품인데, 기존 2세대 제품보다 2배 빨라졌다. 경쟁사보다도 5배 빠르다는게 회사측 주장이다.
간담회에서 발표자로 나선 로버트 추 HP 아시아태평양지역 스토리지총괄 담당 부사장은 업계 1위인 EMC와의 비교에 초점을 맞췄다.
백업복구 스토리지 가운데 스토어원스6500 모델에 '카탈리스트' 소프트웨어를 쓸 때와 EMC 데이터도메인 제품군 DD990 모델에 '부스트' 기능을 적용했을때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를 제시했다. 동일 환경과 작업 수행시 HP 제품 복구속도(시간당 75TB)는 EMC의 5배, 백업속도(시간당 139TB)는 4.5배, 가용 용량(1.72PB)은 3배였다고 추 부사장은 주장했다.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의 출처는 언급되지 않았다.한국HP는 이번 신제품은 '데이터프로텍터(DP) 8.1'을 탑재, 중복제거, 모니터링같은 소프트웨어 기술을 보강했다고 밝혔다.
백업시스템에 암호화 기반 애플리케이션 데이터 복구와 삭제를 위한 '스토어원스시큐리티팩'을 담고 '스토어원스카탈리스트'로 오라클 복구매니저와 브리지헤드 소프트웨어 등 타사 애플리케이션 관리와 백업도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한국HP는 오픈소스 클라우드 기술인 '오픈스택'의 오브젝트스토리지를 포함하는 아카이브용 스토리지 'HP스토어올아카이브'를 클라우드 스토리지 애플리케이션용 제품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오픈스택 오브젝트스토리지와 '아이덴티티서비스'를 통합해 퍼블릭클라우드 환경에서 보안과 통제를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HP스토어올아카이브는 리포팅툴과 다중속성쿼리를 통해 파일 수십억개를 거의 실시간으로 검색해 주는 'HP익스프레스쿼리'를 지원한다. 이는 HP가 인수한 검색솔루션업체 오토노미가 제공하는 '지능형데이터운영계층(IDOL)'을 통합한 기술이다.
하드웨어 측면에서 HP스토어올아카이브 스토리지는 용량과 성능을 모듈형으로 추가하는 클러스터 확대 방식으로 랙당 용량 1.5(페타바이트(PB)에서 16페타바이트(PB)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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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식 한국HP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그룹 스토리지 사업부 총괄 상무는 한국HP 자체 인력과 파트너 지원 체계를 통해 국내 고객 수요에 맞는 아카이브 제품과 백업 스토리지에 대한 기술지원 조직을 갖출 계획이라며 연내 사업목표 달성을 위해 스토리지 영업도 기존 하드웨어 판매와 다른 전담 영업팀과 파트너 프로그램을 꾸리고 커버리지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한국HP는 3가지 스토리지 제품군이 주력 서버 제품군 '프로라이언트'와 같은 x86 아키텍처 기반 컨트롤러에 공통 펌웨어를 탑재했다는 점에 무게를 뒀다. 이로써 사용자에게 단일 보기를 제공하고 표준화된 관리를 통한 운영 효율과 비용 절감 효과를 준다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