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차기 웨어러블 ‘삼성 기어2’ 가격으로 30만원대 후반~40만원대 초반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작 ‘갤럭시기어’와 비슷한 가격이다.
보급형 ‘삼성 기어2 네오’, ‘기어 핏’ 등 보급형 제품도 내놓을 것이기에 ‘삼성 기어2’ 가격을 무리해 내릴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 내부에서 힘을 받고 있다.
6일 업계 고위 관계자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달 ‘기어2’를 많게는 40만원 초반대에 출시할 예정이다.
국가마다 출고가 차이가 몇 만원 정도 나겠지만 대부분 ‘갤럭시기어(39만6천원)’와 비슷할 것이라는 게 이들의 중론이다. 이들은 또, 앞서 일부 외신들이 ‘기어2’ 가격으로 299유로(약 44만원)를 제시한 것에 대해 “사실과 가깝다”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갤럭시기어는 39만6천원 가격이 비싸다는 논란으로 진통을 겪었다. 유통을 맡은 이동통신사들의 할인 이벤트가 이어지면서 삼성전자가 내세운 고급형 이미지에도 타격이 컸다.
때문에 후속 기어2는 다소 저렴해질 것이라는 전망들이 나왔으나 삼성전자는 정면 돌파를 선언한 셈이다.
배터리 지속시간이 한 번 충전으로 3일에 달하는 등 전작 대비 3배 늘어난 것과 디자인 개선이 기어2의 가격 유지 기반이다.
대신 삼성전자는 ‘기어2 네오’와 ‘기어 핏’으로 보급형 수요를 공략한다. 기어2와 비교해 10만원 이상 저렴한 가격이 예정된 제품들이다. 삼성전자 임원들은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기어2 네오’ 가격이 저렴할 것이라고 누차 설명한 바 있다.
단, ‘기어2 네오’는 카메라, ‘기어 핏’은 통화 기능이 없음을 유의해야 한다.
‘기어 핏’의 경우 건강관리 기능에 초점을 맞춘 기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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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다음달 14일경 출시 예정인 ‘갤럭시S5’ 가격을 놓고도 고민이 크다. 하드웨어 진화가 기대에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으로 인해 고가 책정이 어려운 상황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이끄는 신종균 사장은 5일 기자들에게 “(갤럭시S5 출고가를) 거의 다 정해간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