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기어핏' 곡률 57R…현존 제품 최고

갤럭시S5 휘도·밝기 전작比 16%·25% 향상

삼성전자가 웨어러블 기기 최초로 기어핏에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5' OLED 디스플레이도 향상된 밝기로 전작 대비 야외시인성이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컨벤션센터(CCIB)에서 '삼성 모바일 언팩2014'를 열고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5와 웨어러블 기기 '삼성 기어' 3종을 공개했다.

갤럭시S5는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 시리즈의 다섯번째 모델로 공개 전부터 관심을 끌었던 제품이다. 특히 초고해상도(QHD·2560×1440) 디스플레이 탑재 여부에 많은 관심이 쏠려왔다.

갤럭시S5에는 기대를 받았던 QHD 디스플레이 대신 전작 갤럭시S4와 동일한 풀HD(1920×1080) 해상도의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갤럭시S4의 4.99인치에 비해 화면크기가 5.1인치로 다소 커졌지만 해상도 개선은 없었다.

하지만 휘도와 야외시인성의이 큰 폭으로 개선된 점이 눈에 띈다. 갤럭시S5의 휘도는 350니트(nits)로 전작 대비 15.7% 개선됐다. 야외시인성의 척도인 최대밝기도 400니트로 갤럭시S4에 비해 25%가 향상됐다.

이날 함께 선보인 삼성 기어핏에는 웨어러블 기기 최초로 휘어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손목밴드 형태에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탑재되면 손목에 완전히 밀착되고 스트랩 전체를 교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기존 유리 기판을 플라스틱으로 대체하면서 두께와 무게 줄어든다.

기어핏에 탑재된 1.84인치 크기의 커브드 디스플레이의 해상도는 432x128로 인치당화소수는 245ppi 수준이다. 특히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특성을 보여주는 곡률(휘어진 정도)는 현재까지 나온 제품 중 최고 수준인 57R이다.

곡률이 57R이라는 의미는 반지름이 5.7cm인 원의 휜 정도를 말하는 것으로 숫자가 작을수록 많이 휘어졌다는 의미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출시했던 커브드 스마트폰 '갤럭시라운드'의 곡률은 400R이었다. 삼성전자 커브드 UHD TV의 경우 곡률이 4200R로 더 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