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먼저, 휴먼인터페이스를 먼저 생각하는 기업들이 사물인터넷(IoT) 시대에도 살아남을 것입니다. 젊고 창의적인 사람들과 함께 일하십시오. 그리고 기술에 기반을 둔 생각이 아니라 정말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일을 찾으십시오.
최재붕 성균관대학교 스마트디자인융합연구소 스마디(Smardi) 사업단장은 5일 메가뉴스 지디넷코리아가 개최한 제9회 시비전(CVISION) 컨퍼런스에 기조연설자로 나서 IoT를 준비하는 기업들에게 이같이 조언했다.
최재붕 단장은 최근 몇 년 간 애플, 구글, 페이스북처럼 기술의 관점이 아닌 인간의 특성을 이해한 제품을 내놓은 기업들은 끊임없이 성장했지만 노키아, 닌텐도, 소니, 파나소닉, 모토로라처럼 변화를 무시하고 자신의 기술에만 집중했던 기업들은 모두 사라지고 있다면서 IoT 시대에도 철저하게 휴먼인터페이스를 이해하고 이에 맞는 사업전략이 이뤄져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의 소비자들을 이해하기 위한 키워드로 스마트신인류(NSH, Neo Smart Human)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그리고 스마트신인류에 대해 그는 '항상 인터넷에 연결돼있어야하고 모든 정보를 빠르게 얻길 바라며 즉각 카피해서 전파하길 원하고 다른 이들에게 자랑하기를 즐겨 한다. 그리고 늘 재미를 추구하며 함께 공감하며 나누기를 좋아하고 공통의 선을 추구한다.'고 정의했다.이어 스마트신인류의 눈길을 사로잡는 상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과학기술적인 관점이 아니라 인문학적인 관점에서 제품을 기획하고 상품화하는데 중점을 둬야한다고 강조했다.
최 단장은 과거에는 상품기획이라고 하면 소비자 조사를 거쳐 이에 맞는 기술사양을 정하고 기획하고 마케팅해서 판매하는 순서로 일이 진행됐지만 이제는 이 순서가 과거와 달라졌다면서 우선 빅데이터를 통해서 어떤 키워드가 인간의 마음을 끄는지를 파악하고 이를 사용자의 관점에서 스토리텔링해서 어떻게 매력있는 제품으로 만들까는 먼저 고민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 다음으로는 미디어케팅, 소셜펀딩,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콜라보레이션 등을 통해서 확산시키고 충분히 시장성을 있다는 판단이 들었을 때 양산에 들어가야한다면서 생산에 앞서서 마케팅이 먼저 이뤄져야 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내에 기술적인 인프라는 충분히 갖춰져 있는 만큼 스마트신인류에 맞는 사업전략을 세우고 이에 맞는 파트너들과 함께 마케팅, 세일즈에 나서는 것이 IoT 사업 성공에 가장 중요한 키워드가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는 이성보다 직관적인 판단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도 그가 강조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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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단장은 한 회사가 모든 부분을 총괄할 수 없는 만큼 마케팅과 세일즈 과정에서는 다른 회사들과의 협업(콜라보레이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 구글의 세르게이 브린, 고프로의 닉 우드맨 등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기업들의 창업자는 모두 젊은 나이에 회사를 만든 것처럼 젊은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것도 직관적인 판단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디는 스마트폰과 연계된 기능성 액세서리 제품을 개발해 이를 스마디라는 이름으로 단일 브랜드화하고 있다. 스마디 사업단은 이들 제품의 초기 기획은 물론, 디자인과 패키징 등의 개발과 마케팅 지원에 이르기까지 제품 전 과정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