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스마트폰 후속 제품으로 부각되고 있는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 산업을 창조경제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민관 공동 포럼을 발족하고 내년부터 10년 동안 총 5천억원 규모의 예산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산학연 전문가 및 정부가 참여하는 ‘웨어러블 스마트 디바이스 포럼 발족식’을 개최했다.
포럼에는 삼성, LG 등 대기업 뿐 아니라 임베디드 소프트웨어(SW), 반도체, 플랫폼을 제작하는 중소기업이 다수 포함된다. 또 전국 주요 공과대학을 비롯해 전자부품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전기연구원 등 핵심 출연연구기관도 참여한다. 관련 트렌드, 법·제도, 규제 등을 통합적으로 조망하기 위해 미래학자, 디자이너, 법률전문가 등 전문가도 위촉됐다.
산업부는 웨어러블 스마트 디바이스 산업 육성을 위해 대형·장기 연구개발(R&D) 사업을 계획하고 있으며 현재 예산 확보를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올해 안에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될 경우 내년부터 2024년까지 10년 동안 매년 400~700억원 규모의 예산 지원이 이뤄진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IMS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웨어러블 시장은 2011년 약 20억달러에서 2016년 약 67억달러 이상으로 매년 약 27%씩 급성장할이 전망된다. 우리나라는 웨어러블 산업의 기반인 전기·전자, ICT, 섬유 등의 분야에서 보유한 높은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이를 웨어러블 분야에 적용하기 위한 요소기술 및 관련 소재·부품의 개발 역량은 미흡한 실정이다.
산업부가 지난해 ‘13대 창조경제 산업엔진 프로젝트’와 ‘임베디드 SW 발전전략’에서 웨어러블 스마트 디바이스 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한 것도 이러한 기술격차가 심화될 경우 향후 우리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웨어러블 스마트 디바이스 포럼은 산·학·연·관 전문가 50여명 규모로 구성되며 전문성 강화를 위해 산하에 운영위원회 및 분과위원회도 운영할 계획이다. 월 1회 실무회의, 분기별 정기회의를 통해 개별 주제에 대한 실무 의견을 수렴하고 모아진 의견을 바탕으로 기술개발, 인력양성, 제도 개선 등 웨어러블 산업 육성 전반에 대한 정책제언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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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는 포럼이 웨어러블 기기 및 기술과 관련한 국내외 정보를 공유하고 대중소 기업간 협력 사업을 발굴함과 동시에 민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정부 정책으로 이어줌으로써 향후 웨어러블 산업의 바람직한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재홍 산업부 차관은 “웨어러블 산업은 13대 창조경제 산업엔진의 대표 산업으로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는 스마트폰 이후 우리 전자산업을 이끌어 갈 미래 성장동력”이라면서 “동 포럼이 정부와 민간이 웨어러블 산업 육성을 위해 함께 지혜를 모으는 논의의 장이 되기를 바라며 향후 미래부 등 관계부처와도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