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무너진 스마트폰 경쟁사들의 엔지니어 영입에 팔 걷었다. 대만 HTC와 캐나다 블랙베리가 집중 표적이다.
가뜩이나 적자와 경영난에 시달리는 HTC-블랙베리에게는 치명타가 될 수 있는 애플의 전략이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이 HTC 엔지니어와 관리자들을 영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구체적으로 몇 명을 영입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애플이 노릴 정도면 HTC 핵심 인력들이 영입 대상으로 예상된다. HTC는 제품의 빠른 개발과 대량 양산, 공급망관리(SCM) 등에서 강점을 보여왔다.
애플은 지난해 두 개의 새로운 아이폰을 선보였고, 그 전년도에는 두 개의 아이패드를 출시했다. 공격적인 제품 출시에 따라 인력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 매년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전후로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어온 것도 애플 경영진이 외부 전문가에 눈을 돌리는 이유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앞서 애플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블랙베리 엔지니어 영입에 공개적으로 나선 바 있다. 지난해 9월에는 블랙베리 본사가 위치한 캐나다 온타리오주 워털루 인근에서 채용 설명회까지 열었다.
애플의 자세한 채용조건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위치한 본사에서 일하게 되며, 이주와 이민 과정을 지원하는 내용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블랙베리는 경영난에 따라 전체 인력의 40%를 감원 중이기에 애플은 인력 영입을 더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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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일부 외신들은 애플이 차기 아이폰 개발 속도를 올려 예상보다 두 달 당긴 7월 출시를 계획 중이라고 내다봤다.
미즈호증권 분석가인 애브드니 람바는 “일본과 아시아 부품 공급망 점검 결과 애플 신제품이 7월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