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에 밀려 전자책 시장에서 부진을 맛 본 반즈앤노블이 내실을 다지며 곧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들은 반즈앤노블이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중 올 봄에 전자책 기기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미국 유명 서점 체인인 반즈앤노블은 ‘누크(Nook)’ 브랜드로 전자책 시장을 두드렸으나 경쟁사인 아마존의 킨들이나 애플 아이패드의 전자책 서비스인 아이북스 등과의 경쟁에서 고전을 겪었고, 실적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결국 누크 사업을 강하게 추진해왔던 당시 최고경영자(CEO) 윌리엄 린치는 컬러를 지원하는 태블릿 시장 철수 의사를 밝힌데 이어 지난해 7월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기에 이르렀다. 전자책 관련 인력 190명을 감축하는 등 사업 축소가 이뤄졌다.
반즈앤노블은 최고재무책임자(CFO) 출신 마크 휴즈비를 CEO로 선임하고 내실 다지기에 나서면서 전자책 사업에서 전면 철수할 것이라는 예상이 업계 일각에서 제기되기도 했다. (기사 - 반즈앤노블, 누크 포기? 부럽다 아마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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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공식석상에서 누크 신제품 출시를 천명하면서 관련된 루머를 일축하게 됐다. 외신들은 반즈앤노블이 지난해 10월에도 ‘울트라라이트 누크 글로라이트’라는 신제품을 냈지만 떠들석한 판촉 활동 없이 조용히 지나갔던 점을 상기시키며 전자책을 포기하기보다는 차분히 내실을 다지는 방향으로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반즈앤노블은 2014 회계연도 3분기 매출 20억달러, 주당순이익 86센트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0.3% 감소했지만,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누크 판매량이 늘어나진 않았지만, 광고홍보비를 줄이고 일시적인 감원을 한 점 등이 수익성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