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X 투자, N스크린에 몰린다

일반입력 :2014/02/25 15:41

기업들이 사용자 경험(UX)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담 팀을 꾸리고 UX테스트에 들어가는 예산을 올려 잡았다. 사용자들이 PC, 스마트폰, 태블릿, 스마트TV 등 다양한 기기를 넘나들고 있고 이들에게 가능한 한 동일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해야 할 필요가 생겼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최근 웹 마케팅 및 사용자 경험 테스팅 업체 유저테스팅닷컴은 전세계 1천300여 UX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조사 결과를 근거로 이같이 발표했다.

설문 응답자 중 55%는 2012년 대비 지난해 사용성 테스트 예산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비슷하게 유지됐다는 응답까지 합치면 90%를 넘는다.

테스트 빈도가 늘어 났다고 응답한 비중도 전체에 60%에 이르렀다. 올해 테스트 빈도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비중도 70%가 넘었다.

응답자 중 41%는 회사 내에 전담 UX팀 꾸려져 있다고 응답했다.

평균적으로 UX 테스트를 위해 매달 지출하고 있는 예산 규모를 묻는 질문에는 정해진 예산이 없다고 답한 비율이 51.30%로 가장 많았다. 1~500달러를 쓴다는 응답이 15.3%로 그 뒤를 이었지만 1위와는 큰 격차를 보였다. 1만달러(약 1천70만원) 이상을 쓴다는 응답도 6%나 돼 눈길을 끌었다.

얼마나 자주 사용성 테스트를 하느냐는 질문에는 ‘필요할 때마다 실시한다’는 응답이 364명으로 가장 많았고 ‘매달 한다(315명)’, ‘분기마다 한다(204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테스트 방법으로는 대부분의 응답자가 기존 사용자를 대상으로 테스트 실시한다고 답했고 테스팅 서버와 패널을 쓴다는 응답도 많았다.

기업들이 UX에 투자를 늘리게 된 이유는 다음 설문 문항에서 답을 찾을 수 있었다. 향후 5년 내 UX 개발에 영향을 미칠 가장 중요한 온라인 트렌드가 무엇일지 묻는 질문에 가장 많은 수(621명)의 응답자가 '멀티 디바이스 인터랙션'이라고 답했다. 다양한 기기에 맞춰 일관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필요가 있어 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그 다음으로 ‘터치 인터페이스(554명)’, ‘글로벌 UX디자인(439명)’, ‘웨어러블 기술(419명)’ 등이 향후 UX 개발에 영향을 미칠 주요 트렌드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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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우 국민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인터랙션디자인 전공 교수는 기업들이 UX에 투자를 늘리고 있는 이유에 대해 “소비자들의 관심이 기기 스펙에서 벗어나 본인 라이프 스타일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를 따져보는 단계에 왔기 때문에 기업들도 판매 포인트를 UX에 맞추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많은 UX전문가들이 최근 기기들간 연결성은 물론 콘텐츠를 자유롭게 공유하는 방법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며 스마트폰이 일궈논 UX의 속성을 다른 기기에 어떻게 이식시킬 것인가도 주요 화두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