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억년 전에 생성된 지르콘 결정체가 발견돼 과학자들이 흥분하고 있다. 이처럼 단단한 물체가 45억살인 지구탄생 초기에 형성됐다면 그 당시 지구에 마그마가 끓고 있었다고 생각해 온 기존 학설과 크게 다를수 있기 때문이다.
씨넷,라이브사이언스는 24일(현지시간) 美 위스콘신대 존 밸리 교수팀이 호주의 잭스 힐 지역 양목장에서 발견된 바위속에서 이처럼 오래된 지르콘 결정을 찾아냈다고 보도했다.
보도는 23일자 네이처 지오사이언스의 ‘원자단층촬영에 의해 확인된 마그마 대양 지르콘의 태고시대 ’라는 제목의 연구를 인용, 이같이 전했다.
이 미세한 암석 결정체는 초창기 지구에서 녹은 물질이 급격히 냉각돼 형성된 것으로 여겨지고 있는데 지구에서 형성된 물질 가운데 가장 오래 됐다. 이는 지구 형성과정 과정에 대한 새로운 열쇠를 제공할 발견으로 평가받고 있다.수석 저자인 존 밸리 위스콘신대 교수는 “이는 초창기 지구가 어떻게 식었고 생명체가 살 만한 환경이 됐는지에 대한 우리의 견해를 확인해 준다”고 말했다. 그는 “지르콘은 초기 지구가 오늘 날의 지구와 훨씬더 유사했으며 생명체가 살 수 없는 못 살 곳이 아니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처럼 오래된 지르콘의 생성연대를 알기 위해 새로운 원자탐침 단층촬영기술 방식을 사용했다. 이를 통해 샘플 속 원자의 위치를 3D로 재구성해 낼 수 있었다. 이어 이온질량 분광분석을 통해 보다 정확하게 지르콘의 생성연대를 확인했다.
일부과학자들은 이 결정체 안에 들어있는 납원자가 세월이 지남에 따라 변질돼 정확한 시간을 알려주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했다. 하지만 원자를 조사하는 단층촬영조사결과 이 샘플의 정확한 나이가 증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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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암석결정체가 가지는 의미는 생성 초기 지구가 일부과학자들의 생각처럼 가혹한 환경이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해 준다는 점이다.
지구의 나이가 45억년이다. 따라서 지르콘결정체는 이 단단한 지각덩어리가 형성되는 데는 지구탄생 후 1억년 밖에 걸리지 않았고 그 다음에 대양이 형성됐음을 가리키고 있다. 이 결정체는 또 초기 생명체 구성요소가 과학자들의 생각보다 훨씬더 일찍 형성됐을지도 모른다는 추정까지 가능케 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