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5 '폰카' 보니 '똑딱이' 설 땅 진짜 없네

일반입력 :2014/02/25 14:50    수정: 2014/02/25 14:53

이재운 기자

‘폰카’에도 아웃포커싱이 도입됐다. 때마침 캐논은 엔트리용 콤팩트카메라 철수계획을 공개했다. 드디어 ‘폰카’가 ‘똑딱이’를 잡았다.

24일(현지시간) 삼성전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갤럭시S5를 공개하면서 카메라 성능을 앞세웠다. 삼성전자 DS사업부가 지난해 9월 개발한 아이소셀(ISOCELL) 카메라가 적용돼 기존 DSLR이나 미러리스 등 고성능 카메라에서만 가능했던 촬영이 가능해진다.

아이소셀 기술은 CMOS 이미지센서를 구성하는 화소에 모이는 빛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센서 구조를 변화시킨 기술이다. 이를 통해 어두운 환경에서도 선명한 사진 촬영이 가능해지고, 색 재현성도 높이는 동시에 모듈을 더 얇게 만들어 제품 두께를 줄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이미지의 화질은 센서를 구성하는 각 화소(Pixel)에 모이는 빛의 양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최근 CMOS 이미지센서의 칩 크기는 작아지고 화소 수는 늘어나 화소의 크기가 계속 작아지는 추세였다. 작은 화소일수록 충분한 빛을 흡수하기 어려워 이미지센서가 빛을 받아들이는 정도인 '수광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해 왔다.

기존 이면조사형(BSI) 센서는 빛을 받아들이는 부분인 '수광부'를 센서 가장 윗부분으로 옮겨 수광율을 높여 왔으나, 이 역시 화소 크기가 계속 작아지면서 한계에 봉착한 상태였다.

삼성전자는 화소와 화소 사이에 절연부를 형성, 인접한 화소들을 서로 격리시키는 새로운 구조로 각 화소에 들어온 빛이 주변 화소에 영향을 주는 간섭현상을 최소화해 빛의 손실을 줄였다. 기존 SBI 센서 대비 수광면적이 약 30% 증가, 수광율을 높여 어두운 환경에서도 보다 선명하고 깨끗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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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기존 제품 대비 간섭현상도 30% 이상 감소해 이미지 색재현성을 높였고, 센서 두께를 줄여도 충분한 빛을 확보할 수 있어 얇은 모듈을 만들 수 있게 됐다. DS사업부는 이 제품 공개 당시부터 연말 양산을 예고해 갤럭시S5 적용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왔다.때마침 기존 카메라 업계는 엔트리형 콤팩트카메라 시장 철수계획을 발표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캐논은 최근 엔트리형 카메라 시장에서 점차 철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올림푸스, 후지필름 등 다른 카메라 업체들도 엔트리형 콤팩트카메라 대신 아웃포커싱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는 고성능 콤팩트카메라·미러리스 제품군에 주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각종 앱을 통해 이미 ‘폰카’가 엔트리형 콤팩트카메라를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이 됐다”며 “최근 카메라 업계가 하이엔드 콤팩트카메라를 출시하고 주요 트렌드라고 소개하는 것도 이런 배경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