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삼성, CEO 회담에도 합의 실패

美 법원에 내용 담은 문서 제출

삼성전자와 애플이 최고경영자(CEO)간 회담에도 특허 분쟁 합의에 실패, 끝까지 소송을 진행하게 됐다.

22일 비즈니스위크와 애플인사이더 등 주요 외신은 애플과 삼성전자가 최근 미국 연방법원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양 측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는 내용을 담은 문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사업부장(사장)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초 미국에서 하루 종일 회담을 가졌고, 이후에도 여러 차례 전화 통화했지만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다만 양 측은 여전히 중재자를 통해 합의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비치고 있는 상태다.

앞서 1심 재판에서 배심원단은 삼성전자에 9억3천만달러(9979억원)을 애플에게 배상하라고 평결한 바 있다. 재판을 맡은 루시 고 판사는 이 평결 후 양 측의 추가 심리 청구를 모두 기각하고 합의를 권고했다.

이른 시일 내에 합의 도출에 실패할 경우 미국 법원은 1차 소송에 대한 판결을 조만간 내릴 예정이다. 한편 양 사는 이 재판과 별도로 다음달 31일부터 스마트폰과 컴퓨터 특허 침해에 관한 소송을 새로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