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유출 카드사, 탈회 고객 포인트 34억원 미환급

일반입력 :2014/02/18 10:39

손경호 기자

개인정보유출 사고를 초래한 KB국민카드, NH농협카드, 롯데카드 등 3개사가 회원탈퇴한 고객들이 적립한 포인트 중 34억원 가량을 환급하지 않고 남겨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김재경 의원(새누리당)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국정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0일 동안 카드사 3사 탈회 고객은 100만명을 웃돌고 있으며, 탈회 회원들이 갖고 있는 전체 적립 포인트는 약 48억8천만원에 달한다.

김 의원은 탈회 회원에 대한 포인트는 농협카드가 30억8천700만원, 롯데카드가 8억9천700만원, 국민카드가 8억9천600만원 등 포인트를 갖고 있으며, 이중 카드사들이 고객들에게 돌려준 포인트는 8억3천800만원, 계열 회사 등 다른 포인트로 바꿔준 포인트는 5억1천300만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상품권으로 바꿔준 포인트 등을 포함해 탈회 고객들에게 환급된 포인트는 약 14억5천7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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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에 따르면 이들 카드사가 보유하고 있는 나머지 포인트는 34억2천500만원어치에 달하며, 해당 포인트는 일정기간 안에 다시 회원가입을 하지 않으면 자동 소멸된다.

김 의원은 피해보상은 둘째치더라도 고객 자산인 포인트는 즉시 환급해야 한다며 탈회의 귀책사유가 카드사에 있을 때는 카드사가 포인트를 바로 환급할 수 있게 관련 약관도 개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