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기가 무려 12.2인치. 7~10인치 태블릿에 익숙한 이들에게는 영 어색하다. 구매한다면 휴대성 부분을 작은 태블릿에 비해 어느 정도 포기해야 한다.
손목에 힘도 꽤 들어간다. 무게가 750g이다. LG전자 8.3인치 태블릿 ‘G패드(338g)’의 두 배가 넘는다.
삼성전자 88만원 태블릿 ‘갤럭시노트 프로’의 첫 인상은 이렇게 요약됐다.
그래도 삼성전자에게 이 제품은 ‘믿는 구석’이다. 12.2인치 크기를 강점으로 만들어줄 기능들이 핵심이다. 학교보다는 사무실에서 발휘될만한 매력들이 보인다. 기본 구성을 보면 크기가 295.6×204×7.95mm, 무게는 750g, 디스플레이 해상도는 WQXGA(2560×1600), 프로세서는 엑시노스5 옥타코어(1.9GHz 쿼드+1.3GHz 쿼드)다.
안드로이드 ‘킷캣’ 운영체제(OS)를 탑재한 현재 몇 안 되는 태블릿 중 하나다.
화면 크기에 대한 논쟁은 제외하고 이 물건을 어디에 사용할지를 살펴봤다.
우선, 해상도가 풀HD의 두 배에 달한다. 화면 비율은 16:10. 영상 감상을 생각하면 다른 태블릿보다 분명 끌린다. 들고 보기에는 무겁고 사무실이나 거실에 고정시킬만한 다른 장치가 필요하다. 여기에 문서작성 기능이 더해졌다. 가상 키보드를 화면에 띄우는 데 크기가 일반 노트북 키보드와 비슷하다. 큰 화면 덕에 가능했다.
물론, 가상 타이핑이기에 속도는 떨어지지만 기존 태블릿들보다 상당히 진화한 모습이다. 게다가 필기용 S펜도 내장했다. 화면 전체에 문서를 하나 띄우면 눈에 확 들어온다.
애플리케이션으로 한컴오피스를 기본 내장한 것은 사무실에 입성하겠다는 의지 표현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 서피스 시리즈를 제외하면 오피스 내장 태블릿이 거의 없다.
멀티윈도우 기능을 띄우면 한 화면을 총 4개까지 나눠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구동할 수 있다.
시스코의 인기 화상회의 솔루션 ‘웹엑스’도 내장했다. 사무실의 화상회의 테이블에 올려놓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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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방식이 RGB(빨간색 녹색 파란색)가 아니라 RG(빨간색 녹색)-BW(파란색 하얀색)인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전작 ‘갤럭시노트10.1’과 마찬가지다.
빛의 삼원색이 아니라 RG와 BW를 번갈아 배치, 일부 색상이 없는 상태의 펜타일 디스플레이라는 뜻이다. 검은 글씨를 크게 확대해 보면 RGB와 차이가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