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혁 마지막 레이스 소감 "행복합니다"

스포츠입력 :2014/02/13 13:12

온라인이슈팀 기자

올림픽을 6번 치를 동안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로 뛴 이규혁 선수가 공식 은퇴했다. 이규혁의 마지막 레이스를 기리며 여러 누리꾼과 유명인들이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

이규혁은 지난 12일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천m 경기에서 1분10초04를 기록해 21위를 차지했다.

이날 경기는 이규혁의 592번째이자 선수 생활 마지막 레이스였다. 그는 지난 1991년 13세부터 국가대표를 맡아 올림픽에 6번이나 출전했지만 '메달' 인연은 없었다.

이규혁은 경기를 마치고 트위터 프로필에 '은퇴'를 표시했다. 트위터를 통해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메시지 하나하나 잘 읽고 감동합니다. 제가 선택한 스피드 스케이팅. 많은 시간 절 힘들게 했지만, 그것보다 많은 시간을 행복하게 해주었습니다. 전 오늘 행복합니다라는 소감도 밝혔다.

그는 경기를 마친 뒤 진행한 현지 인터뷰에서도 오랜 시간 도전을 이어오면서 올림픽은 내게 선수로 활동하기 위한 핑계였던 것 같다. 사실 선수 생활을 계속 하고 싶어서 올림픽에 나왔다. 선수로서 행복했다고 언급했다.

트위터코리아에 따르면 이규혁의 마지막 레이스와 은퇴에 관한 트윗이 12일 하룻동안 7천497건 생성됐다. 생성된 메시지에는 ▲감동 ▲고맙다 ▲신화 ▲투혼 ▲빛나다 ▲위대한 등 감동적인 의미의 낱말이 많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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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누리꾼들은 “한 나라의 대통령도 5년간 나라를 대표하는데 이규혁은 20년간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였다. 그야말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진정한 국가대표였다.”, 멋진경기와 감동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의 인생도 파이팅!!”, “경외롭다는 생각이…감동이다”, “오늘 이규혁 선수 레이싱 찡했다” 등 반응을 보였다.

트위터에서 유명인들의 응원도 이어졌다. 가수 싸이는 이규혁 파이팅!이란 문구와 자신이 부른 '넌 할 수 있어' 영상을 게재했고 소설가 이외수는 “동계 올림픽에 6번째 출전해서 20대 선수들보다 좋은 성적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메달을 목에 걸어야만 숭고한 것은 아니지요. 국민들께 메달 이상의 가치를 안겨 주는 선수들도 적지 않습니다”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