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가격이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 특히 UHD TV에 거의 올인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달리 LG전자는 OLED TV 시장 선도를 위해 공격적인 가격 정책에 나서고 있다.
10일(현지시간) 美 씨넷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날부터 미국에 출시한 55인치 OLED TV(모델명 55EA9800)의 가격을 절반으로 인하했다. 이번 가격 이하로 55인치 OLED TV를 우리 돈으로 700만원대에 살 수 있게 됐다.
지난해 7월 출시된 이 제품은 당초 판매가격이 1만4천999달러(약 1천610만)에 달했다. LG전자는 이번 가격 인하로 LG전자 55인치 OLED TV의 가격은 7999달러(약 859만원)로 떨어졌다. 이와 함께 구매자에게는 1천달러를 즉시 환급해줘 사실상 6999달러, 우리 돈으로 750만원이면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LG전자는 앞서 지난달 신모델 출시에 앞서 재고정리를 위해 영국에서 55인치 OLED TV의 가격을 3천파운드(약 530만원) 인하했다. 이번 미국 판매 가격 인하에 따라 영국 제품 가격도 재조정된다.
조주완 LG전자 미국법인장(전무)은 우리의 목표는 OLED TV를 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미국 OLED TV 시장을 확대하는 것이라면서 이번 가격 인하도 이에 일환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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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OLED TV의 경우 현재 시장에 출시된 제품은 55인치가 유일하지만 올해 65인치와 77인치 제품을 라인업에 더할 계획이다. 특히 새롭게 선보일 65인치와 77인치 제품은 UHD(3840×2160) 해상도에 곡면 디자인을 더한 프리미엄 제품으로 올해 상반기 출시를 예고한 상태다.
한편, 삼성전자는 OLED TV 시장이 본격화되는데 최소 3년 가량이 더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속도조절에 나서고 있는 상태다. 삼성전자 커브드 OLED TV(모델명 KN55S9C)의 미국 판매 가격은 8999달러(약 966만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