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 밀린 콤팩트카메라가 ‘불사(不死)’를 외치며 중장년층을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고성능 하이엔드 제품이 선봉이다.
이는 구매력 높은 중장년층에게 스마트폰보다 뛰어나면서도 쉬운 카메라가 필요하다는 분석에 기반한 전략이다. 전문가라면 DSLR를 찾겠지만 60~90만원대의 미러리스급 가격과 사용 편의를 원하는 초보 수요가 눈에 띄게 늘었다.
10일 카메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고성능 콤팩트카메라가 중장년층에게 어울리는 제품으로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 올림푸스는 등산이나 여행을 즐기는 중년층에게 적합하다며 신제품 ‘스타일러스1’을 오는 12일 한국 출시 예정이다. 콤팩트카메라지만 고급형 미러리스인 OM-D 시리즈 제품 디자인을 적용했고, 가격은 80만원에 육박한다.
회사 측은 최근 제품 공개 행사를 통해 중장년층을 위한 카메라임을 누차 강조했다. 젊은 층이나 전문가 중심의 기존 마케팅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또, 니콘 쿨픽스P600와 소니 RX, 캐논 파워샷, 후지필름 XQ 등 이미 고성능 콤팩트카메라 연구를 이어온 주자들도 전력 강화에 다시 나서고 있다.
구체적인 통계는 없지만 중장년층 가운데 ▲DSLR 휴대에 부담을 느끼며 ▲스마트폰 카메라에는 만족 못하고 ▲구매력은 강한 이들이 증가세인 것으로 업계는 보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퓨처소스컨설팅의 아룬 길 연구원은 “스마트폰(내장 카메라)의 한계 때문에, 중산층 인구의 콤팩트카메라에 대한 수요가 계속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다른 관계자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사진 촬영에 관심이 커진 중장년층이 본격적으로 카메라를 찾는다면 최근 나온 하이엔드 콤팩트 제품들을 추천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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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팩트카메라는 2000년대 중반까지 선명한 사진과 사용 편의성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스마트폰에 1천만화소 이상 고성능 카메라가 탑재되면서 인기가 식었다.
근래 국내 카메라 시장에서 콤팩트카메라 비중은 약 3분의 1 정도다. 이 가운데 고성능 제품의 비중이 다시 3분의 1로 알려졌다. 즉 전체 카메라 시장의 10~12% 정도만 하이엔드 콤팩트카메라가 차지한 구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