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전파연구원은 국내에서 개발된 10.2채널 오디오 기술이 ITU의 차세대 방송을 위한 8개의 오디오 기술표준 중 하나로 최종 승인됐다고 9일 밝혔다.
10.2채널 오디오 기술은 UHD TV 등 방송 콘텐츠 특성에 대한 오디오 신호 요구사항과 제작을 위한 스피커 레이아웃을 정의하고 있다.
스피커 레이아웃은 현재의 5.1채널 사운드 시스템을 넘어 오디오 단독으로 현실감을 느낄 수 있도록 인체를 기준으로 머리 위, 귀 높이, 바닥 등 3단계의 입체 음향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오디오 데이터와 메타데이터를 함께 사용해 오디오 신호에 대한 정보를 기록, 방송 및 매체로 전달할 수 있도록 차세대 TV, 대형 디스플레이 장치 등에 적용할 수 있다. 메타데이터란 대량의 정보 가운데에서 정보를 효율적으로 찾아내 이용하기 위해 일정한 규칙에 따라 콘텐츠에 따라 부가되는 데이터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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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채널 오디오 기술은 미래부 ‘UHD TV 방송 표준 개발’ 과제로 ETRI가 삼성전자와 함께 공동 개발했다. 지난해 9월 제정된 HDMI 2.0 표준에도 포함됐으며, 작년 10월 아시아태평양방송연맹(ABU)에서 UHD TV 방송 서비스를 위한 표준으로도 제정되기도 했다.
국립전파연구원은 “우리나라가 제안한 10.2채널 오디오 기술이 ITU 국제표준으로 최종 승인되면서 현재 특정 기업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세계 오디오 시장을 재편해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