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세계 3대 악마의 게임으로 불리는 게임들이 있다.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과 '문명 시리즈', '풋볼매니저'다. 이들 게임들은 강도 높은 중독성에 이용자들을 빠지게 만들어 악명을 높여왔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들 게임 중 풋볼매니저가 온라인화 개발을 마무리짓고 본격적인 출격 준비에 나서고 있다. 게임은 세가 산하의 스튜디오, 스포츠 인터렉티브가 주도적으로 개발을 이어왔다.
이 게임은 지난 2010년 스포츠 인터렉티브와 KTH가 공동 개발을 시작하면서 일정에 돌입했다. 이후 두 차례의 테크티컬 테스트와 한 차례의 비공개 테스트를 통해 게임성을 다듬었다. 개발 일정을 이어오던 두 회사는 지난해 6월 세가 퍼블리싱 코리아가 KTH의 온라인 게임 사업을 인수하면서 더 빠른 개발 환경 구축에 성공했다.
풋볼매니저 온라인 개발에 박차를 가하던 세가 퍼블리싱 코리아는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2차 비공개 테스트인 파이널 사전테스터 모집을 시작했다. 이번 테스트는 풋볼매니저 온라인의 최종 점검으로, 이용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적어도 오는 상반기에는 게임 서비스를 실시한다는 목표다.
이 게임이 무엇보다도 기대되는 측면은 기존 인기 패키지 콘텐츠를 온라인 환경에 맞게 최적화 시켰다는 것이다. 기존 풋볼매니저 시리즈는 방대한 선수 데이터와 잘짜여진 구성 등으로 축구 매니아 층에게 다가섰다. 이러한 노하우와 이용자 층을 풋볼매니저 온라인에서 그대로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예측 중이다.
이용자는 게임을 통해 직접 한 구단의 감독이 돼 전술을 짜고 선수들과의 계약을 진행하는 등 하나의 구단을 이끌어가는 현실감을 느낄 수 있다. 비록 패키지판과 같이 정해진 구단을 선택해 유명 프로구단 선수들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맛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온라인으로 넘어오면서 선수를 성장시키고 구단을 차츰 강하게 만들어가는 묘미를 직접 느낄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올해는 월드컵이 열리는 해다. 6월부터 브라질에서 월드컵이 한 달간 진행될 예정으로 대한민국도 본선 무대에 참가한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개최국 브라질은 물론 세계 최강 스페인과 메시의 아르헨티나,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 등 전통의 강호들이 모두 등장 한다. 대한민국은 벨기에, 알제리, 러시아 등과 함께 H조에 배정 받은 상태.
축구인들의 축제인 월드컵이 다가오면서 자연스럽게 축구 게임에 대한 이용자들의 요구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시장에 잘 만들어진 온라인 축구 매니저먼트 게임이 부족해 풋볼매니저 온라인에 쏠린 이용자들의 기대심리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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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가 퍼블리싱 코리아측은 월드컵이 열리는 6월경 정식 오픈을 시작해 인기 몰이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도 기존 IP의 강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이용자들에게 다가가 다른 축구게임들보다 우위에 서겠다는 각오다.
한 게임 업계 관계자는 패키지 게임들의 온라인화가 속속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기대를 모으고 있는 풋볼매니저가 온라인 게임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며 기존 IP의 강점과 월드컵이라는 특수 상황으로 인해 올해 성적이 기대되는 게임 중 하나다. 이용자들의 기대도 큰 상황으로 어떻게 게임을 만들어 나갈지 관심이 모아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