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의 역사가 시작된 이후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이 세상에 등장했다가 사라졌다. 그중 RPG(Role Playing Game)와 FPS(First Person Shooter), RTS(Real Time Strategy) 등은 게임 이용자들에게 꾸준히 사랑을 받으며 성장을 거듭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게임 시장이 콘솔에서 온라인, 모바일로 옮겨오면서 이들 장르들도 변화를 거듭했다. 각 장르는 시장에 맞는 게임성으로 진화했으며 특히 모바일의 특징을 잘 살린 형태로 등장했다.
RPG는 모바일에서 기존 온라인 하드코어 형태보다는 간편한 캐릭터 성장 중심의 게임으로 변화했다. RTS는 온라인에서 리그오브레전드, 도타2와 같은 AOS 게임으로 발전했으며 모바일에서는 소셜 요소를 가미해 다른 이용자들과 교류를 통한 게임성을 갖췄다.
FPS 장르도 모바일 게임 시장으로 국내 업계의 추세가 넘어오면서 새로운 시도를 이어왔다. 하지만 다른 장르들이 성공가도를 이어올때 FPS만은 실패를 거듭하면서 제대로 모바일 게임 시장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들을 보여줬다.
최근에는 대형 모바일 게임 개발사들이 자사의 IP를 활용한 정통 FPS를 선보였으나 이마저도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드래곤플라이와 함께 모바일 게임 '스페셜포스: 퍼스트 미션'을 지난해 공개했다. 해외에서도 액티비전은 자사의 대표작인 콜오브듀티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콜오브듀티: 스트라이크팀'을 선보였었다.
몇몇 게임사는 더 쉬운 게임성을 추구한 FPS를 내놓기도 했다. 넷마블은 '다함께 배틀샷'을, 라이브플렉스는 '모두의 탕탕탕'을 공개했다. 최근에는 도연게임즈가 최소한의 슈팅으로 이용자간의 대결을 구현한 '총쏘는게임'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이용자들은 이들 게임을 외면했다. 핵심적인 이유는 온라인 FPS 만큼의 손맛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또 다른 이용자와의 PvP시 동기화 문제도 작용했다. 모바일로 이뤄지는 특성상 안정된 네트워크 환경에서 게임 플레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FPS는 다른 장르들 보다 손맛과 감도를 중시하는 이용자들이 많다. 온라인에서도 그 부분을 맞추기 위해 다양한 게임사들이 노력했으나 아직까지 넥슨의 서든어택을 넘지 못했다. 모바일에서는 진동 효과를 추가해 더 강한 손맛을 강조했지만 아직까지 키보드 마우스의 게임 플레이 경험을 스마트폰의 터치가 따라가지 못한다는 분석이다.
그래서 일부 개발사들은 FPS와 타 장르간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재미를 안겨주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위메이드에서는 비행 슈팅과 FPS를 결합한 '격추왕'을 통해 쏠쏠한 재미를 봤다. 일부 중소 모바일 개발사들은 벌써부터 FPS에 RPG와 어드밴처 요소 등을 가미한 새로운 시도를 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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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모바일 FPS에 개발사들이 꾸준히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온라인에서 성공한 장르이기에 때문이다.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넘어온 게임 이용자들도 FPS 장르의 모바일 게임을 원하고 있어 잘 만들어진 게임이 시장에 등장할 경우 성공 가능성도 높다는 것이다.
한 게임 업계 관계자는 FPS는 꾸준히 게이머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장르 중 하나로 모바일에서도 인기를 끌 것이다며 아직까지 기술적인 문제 등으로 이용자들에게 관심은 받지 못하지만 장르의 융합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는 개발사들이 많아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추세다. FPS가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어떻게 적응하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