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통신컨소시엄(구 한국모바일인터넷, KMI)이 제4이동통신 서비스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나섰다. 정부의 사업허가를 받게 되면 공익을 위한 서비스에 중점을 두겠다는 설명이다.
평균 30% 절감된 요금과 40만원대 이하 스마트폰이 기존 3사와 차별화된 전략이다.
공종렬 KMI 대표는 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기술을 바탕으로 새 시장을 창출, 확대해 저렴한 요금과 편익을 이용자인 국민들에게 돌려드리겠다”며 “전후방 연관 산업의 파급효과를 통해 관련 산업, 기업의 상생발전을 도모하고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KMI는 지난해 11월 14일 미래창조과학부에 시분할LTE(TDD)를 기반으로 한 제4이동통신 사업허가를 신청, 최근 적격심사를 통과했다. 이달 말 LTE-TDD 주파수 할당을 신청할 예정이다. 미래부는 심사위원회를 꾸려 이달 중 본심사에 돌입, 이르면 이달 말 최종 허가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공 대표는 “정부가 허가를 내준다면 오는 2015년 4월까지 반드시 서비스를 개시할 것”이라며 “장비 조달, 시스템 구축, 조직과 인력 측면에서도 기본 구상대로 차질 없이 준비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KMI가 내세운 것은 1인당 통신비 평균 30% 절감(1인 세대나 사업자는 60% 절감), 40만원 이하의 보급형 단말기 공급 등이다. 일체의 가입비를 폐지하고 데이터는 월 기본료 3만원에 무제한으로 사용토록 할 계획이다. 음성통화와 데이터무제한의 결합 상품은 3만6천원이다.
그는 “과도한 보조금, 마케팅 비용 등이 현재 이통사의 요금 인하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하고 “KMI는 출발서부터 이러한 부분을 과감히 없애고 여기서 절감되는 금액을 이용자의 몫으로 돌릴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또 “KMI가 희망하는 것은 본격적인 유무선 구분 없는 모바일 인터넷 시대”라며 “여기에 맞춰 요금체계를 설계했다”고 덧붙였다.
단말기에 대해서는 구글 넥서스 수준의 보급형 단말기를 공급할 계획을 내놨다. 보통 스마트폰 제조 단가가 250달러 수준인 상황에서 하드웨어에 불필요한 기능을 넣기 보다는 인터페이스(UI) 측면에서 차별화를 꾀해 이용자에게 도움이 되겠다는 얘기다.
공 대표는 “불필요한 기능을 제거한 보급형 단말기를 아무리 비싸도 40만원대 이하로 공급할 것”이라며 “현재 전체 통신비에서 단말기가 35% 이상을 점하며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서민 가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여기에 LTE-TDD 선도사업자로서 생태계 조성, 통신사업자로서 청년실업 해소 등에 일조하고 싶다는 의향도 내비쳤다.
공 대표는 “청년실업이 심각한 상황에서 오는 2016년까지 1조5천332억원 투자로 1만8천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 청년취업에 일정부분이나마 기여하고 싶다”며 “단순히 서비스를 잘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전후방 협력사들과 상생을 하면서 건전한 LTE-TDD 생태계 구축에 혼신의 힘을 바칠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 주주 구성 등 디테일한 부분보다는 왜 이 시점에서 새로운 통신사가 필요하고,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의 관점에서 KMI를 바라봐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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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향후 5년 사이에 통신을 비롯한 ICT 시장에서 엄청난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제4이통 탄생이 우리나라가 무한한 세계 시장에 나가는데 있어 어떠한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ICT 분야에서 G2까지 오를 수 있는 역량과 잠재성을 가지고 있다”며 “KMI가 우리나라가 ICT부문 G2로 진입하는데 작은 기여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