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스마트폰에서 사용되는 데이터들을 보다 손쉽게 암호화하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자바API를 공개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은 페이스북이 '컨실(Conceal)'이라는 데이터 암호화 인증 관련 자바API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컨실은 사전적으로 '숨기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
오픈소스 보안개발툴로 제공되는 컨실은 안드로이드OS에서 구동되는 애플리케이션(앱)의 보안성을 효율적으로 높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컨실은 오픈SSL을 활용한 특정 암호화 알고리즘을 사용하면서도 기존 오픈SSL보다 용량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인 오픈SSL의 암호화 관련 라이브러리는 ARM 아키텍처(armv7)에서 대략 1메가바이트(MB) 용량을 차지한다. 반면 컨실은 오픈SSL을 활용하면서도 용량을 85킬로바이트(KB)로 줄였다.
페이스북은 더 작은 용량을 가진 라이브러리는 최신 암호화 알고리즘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줄이며, 서로 다른 안드로이드 플랫폼 버전에서도 해당 툴을 더 쉽게 다룰 수 있도록 해준다고 설명했다.
또한 페이스북은 용량을 줄인 덕에 오픈SSL을 사용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보안취약점에 대해서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페이스북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스보드 아헹가는 블로그에 컨실이 (모바일 앱 개발자들을 위해) 캐싱, 스토리지를 둘러싼 고민을 해결하는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아헹가에 따르면 컨실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내 메모리를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한다.
현재 페이스북은 자체적으로 스마트폰 SD카드 내에 이미지 파일을 저장하는 용도로 컨실을 활용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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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는 SD카드에 저장된 데이터를 암호화해 사용자 사생활을 보호하는데 도움을 주면서도 해당 데이터에 대한 처리 속도는 높였다고 설명했다.
해당 내용은 오픈소스 코드 공유 서비스인 기트허브에도 공개됐다. 이 내용에 따르면 컨실은 삼성전자 갤럭시Y에 적용한 결과 암호화된 데이터 읽기/쓰기 속도가 50밀리초(ms: 1밀리초는 1000분의 1초) 이하였다. 기존 자바의 경우 읽기 속도가 250ms, 쓰기 속도가 150ms였다. 약 3배~5배 가량 속도 차이가 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