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입사시험 대학 총장 추천제 전면 유보

상반기 채용 기존 방식대로 전형

일반입력 :2014/01/28 09:22    수정: 2014/01/28 10:19

송주영 기자

삼성그룹이 대학 총장추천제 서류심사 도입을 골자로 하는 신입사원 채용제도 개선안을 전면 유보하기로 결정했다.

28일 삼성그룹 관계자는 “삼성은 학벌, 지역, 성별을 불문하고 전문성과 인성을 갖춘 인재를 선발한다는 열린채용 정신을 유지하면서 채용제도 개선안을 계속해 연구,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그룹은 올해부터 채용제도를 전면 개편하면서 SSAT(삼성직무검사) 이전 서류전형과 함께 총창추천제를 도입하기로 한 바 있다.

그러나 각 대학별로 추천지원서 숫자를 차등 할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학, 정치권 등이 크게 반발해왔다. 삼성이 대학을 서열화하려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따라 삼성은 논란이 됐던 총장 추천제를 전면 유보한 채 새로운 제도를 연구하기로 했다. SSAT 이전의 서류전형 등 새 채용 제도는 총장 추천제 유보와 함께 모두 백지화됐다. 삼성그룹은 상반기 채용을 지난해까지의 전형 방식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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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관계자는 “삼성이 신입사원 채용제도 개편의 일환으로 추진했던 대학총장 추천제로 인해 각 대학과 취업준비생 여러분들께 혼란을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새로운 신입사원 채용제도를 발표했지만 대학서열화, 지역차별 등 뜻하지 않았던 논란이 확산되면서 사회적인 공감대를 얻기 어렵다는 판단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그동안 삼성 채용시험인 SSAT(삼성직무적성검사)에 연간 20만명 이상의 지원자가 몰리고, 삼성 취업을 위한 사교육 시장이 형성되는 과열 양상이 벌어지며 사회적 비용이 커졌다며 올해 채용제도를 개편키로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