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승부수는 올 하반기에나 나올 전망이다.
상반기에는 스마트폰 적자를 각오하겠다는 뜻도 보였다. 그간 적자 원인으로 꼽힌 막대한 마케팅비가 올 하반기에는 실제 수익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시나리오다.
LG전자는 27일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올 하반기 ‘G3’로 반격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G3’는 LG전자가 지난해 10월 출시한 현재 주력 스마트폰 ‘G2’의 후속이다.
LG그룹 전체가 역량을 총집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도현 LG전자 최고재무책임(CFO)은 2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경영실적 설명회에서 “전략 스마트폰 G3가 출시되는 올 하반기에는 그동안 투자한 마케팅의 효과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중심의 LG전자 MC사업본부는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1천300만대를 팔고, 적자 434억원을 냈다. 지난해 3분기 적자 797억원을 줄였지만 위태로운 수치다. 두 분기 연속 적자에 따라 연간 흑자 규모는 709억원에 머물렀다.
이 부진에 대해 LG전자와 외부 전문가 대부분 ‘급증한 마케팅비 부담’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갈 길이 먼 LG전자에게 필요한 고육책이다.
또 정 CFO는 “1분기는 비수기 진입으로 단말기 사업 분기 매출과 손익 모두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G3’ 출시 전까지 수익에 큰 기대를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 가능하다.
이제 시장 관심은 LG전자가 적자를 각오하며 벌인 마케팅이 ‘G3’ 출시와 함께 효과를 어느 정도 내느냐에 모일 전망이다. 뚜껑은 열어봐야 알겠지만 LG전자는 장기적으로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CFO는 “고가 스마트폰 품질 평가는 높게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아직 시장 1~2위와 (점유율) 격차가 크기에 긴 호흡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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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부현 LG전자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 기획관리 담당 상무도 “1년을 투자한다고 해서 브랜드력이 높아지는 것 아니기에 꾸준히 마케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G전자는 내달 ‘G프로2’라는 스마트폰을 공개, 상반기 에이스로 내세울 계획이다. ‘G3’ 출시 전까지 ‘G프로2’가 어느 정도 역할을 할지도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