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사파이어 아이폰? 놀래켜 줄 것”

방송 인터뷰 중 언급…웨어러블 대답 피해

일반입력 :2014/01/25 12:40    수정: 2014/01/26 15:17

김태정 기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에서 사파이어 유리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다시 밝혔다. 차기 아이폰에 담기냐는 질문에는 답을 피했다.

사파이어 유리는 차기 아이폰의 핵심 부품으로 알려져 왔다. 현재 널리 쓰이는 코닝 고릴라 강화유리보다 더욱 단단하고 흠집이 잘 생기지 않는다. 쿡은 ‘사파이어’란 단어로 차기 아이폰에 대한 기대심리를 키우는 모습이다.

24일(현지시간) 미 ABC방송 굿모닝아메리카는 맥 탄생 30주년을 맞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서 진행한 쿡과의 인터뷰를 내보냈다. 애플 소프트웨어 개발 부문의 크레이그 페러디리 부사장과 버드 트리블 부사장도 쿡과 함께 등장했다.

인터뷰는 애플의 비밀주의 문화와 쿡의 일상 등에 이어 미국 내 애플 제품 생산 계획 부분으로 이어졌다.

쿡이 미국 내 제품 생산을 늘리겠다는 취지를 설명하던 중 “아리조나 공장에서는 사파이어 유리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언급했고, 기자는 “사파이어 유리는 차기 아이폰에 쓰일 것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쿡은 “대답할 수 없다”며 답을 피했다. 동석한 두 명의 부사장도 입을 굳게 닫았다.

마침 이날 타이완 핑궈르바오는 중국의 애플 하청공장 폭스콘이 사파이어 유리를 탑재한 차기 아이폰 100대를 시험 생산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애플은 미국 GTAT(GT Advanced Technologies)와 계약, 사파이어 유리 부품 납품 대금으로 5억7천800만달러(약 6천136억원)를 선지급했다. 이는 2020년까지 구매 대금을 미리 지급한 것으로, GT는 이를 현물이나 현금으로 갚아야 한다.

쿡은 “사람들은 깜짝 놀라는 것을 사랑한다(people love surprises)”며 “신제품 정보를 지키기 위해 보안 시스템을 겹겹이 설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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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과거 다른 애플의 임원들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 직원들은 비밀 유지 서약을 하고 가족에게도 비밀을 지킨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쿡은 고객들로부터 오는 하루 800여통의 이메일을 되도록 읽는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