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미국 애리조나에 새 공장을 설립한다.애플은 이 공장에서 강화유리와 홈버튼 등에 쓰이는 사파이어 글래스 생산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대부분의 제품 생산을 중국 등 해외에 위탁하면서 자국 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아온 가운데 신규 공장 설립 계획을 4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애플이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에 설립할 공장은 부품 생산용이다. 새 공장은 100% 재생에너지로 가동되며 애플 고용규모는 2천명 수준이다.
크리스틴 휴젯 애플 대변인은 애리조나에 짓는 새로운 공장으로 국내 생산을 확대하고 엔지니어링, 생산, 건설 분야에서 2천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새로운 공장에서는 애플 제품에 들어가는 부품을 생산하고 100% 재생에너지로 가동된다고 밝혔다.
애플은 신규 공장에서 어떤 제품을 생산하는지 정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차세대 제품에 탑재될 사파이어 소재를 적극적으로 생산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애플은 이날 사파이어 제조업체인 GT어드밴스드테크놀로지와 다년간의 장비공급계약을 체결했다.
GT는 공장 내 사파이어 생산을 전적으로 책임지며 계약내용에는 생산량을 애플에게 독점 공급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GT에 선입금 형태로 5억7천800만달러를 투자했고 GT는 2015년부터 5년 동안 투자금액을 상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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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애플은 저비용으로 대량의 사파이어 글래스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애플은 이미 아이폰 카메라 보호 유리에 사파이어 글래스를 탑재하고 있으며 터치센서를 내장한 홈버튼에 내구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파이어 소재를 채택하기도 했다.
외신들은 애플이 차세대 제품에 강화유리 대신 사파이어 글래스를 채택할 가능성도 내다보고 있다. 많은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강화유리에 대안으로 사파이어 글래스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