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부진한 성적을 받은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시설 투자도 크게 늘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4일 투자자들에게 “올해 1분기에도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IT 계절적 비수기고, 부품과 TV 사업 수요 위축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을 중심으로 유럽 등 전반적인 글로벌 경기 회복 조짐이 보이겠지만 이머징 국가의 통화 환율 변동성 확대 등 불확실한 요인도 상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업이익 의존도가 가장 큰 스마트폰은 신흥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고급형 시장 포화가 심화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예상한 올해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5% 정도 크다.
태블릿은 올해 애플을 누르고 판매량 1위에 오르겠다는 목표 달성 여부가 관건이다.
삼성전자 임원들은 이 계획을 지난해 말 투자자들에게 설명한 바 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는 서버용 D램의 기업 수요 성장세가 기대된다. 스마트폰의 성능 향상 경쟁에 따라 얻을 수혜 규모가 주목된다.
시스템 반도체는 20나노 고성능 모바일 프로세서와 차세대 ‘아이소셀 센서’ 등 고부가가치 제품 출시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14나노 핀펫 등 선행공정 개발도 이어가고 신규 거래선도 확대할 계획이다.
LCD패널은 TV와 태블릿 수요 증가가 기대할 부분이고, OLED패널을 채용한 제품군의 확대 역시 관전 포인트다.
삼성전자는 올해 시설투자 계획에 대해서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일 것이며, 사업별로도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시설 투자 규모는 2조3천800억원으로 낸드플래시 공장 건설과 D램, 시스템 반도체 20나노급 공정전환에 1조2천600억원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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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주환원 정책은 지난해 대비 연간 잉여현금흐름 비중의 적극적 증가를 목표로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 59조2천800억원, 영업이익 8조3천100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이 5.7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95%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