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드갱' 후속작 '더블캐스팅' 3월부터 연재

레진코믹스에서 성인만화로 재탄생

일반입력 :2014/01/23 13:10

남혜현 기자

아쉽게 막을 내렸던 만화 <더블캐스팅>이 레진코믹스에서 새로 연재된다. 종이 만화로 출간되던 때보다 성인 극만화에 어울리도록 내용이 다듬어질 예정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기 만화 <키드갱>을 완간한 작가 신영우 씨가 오는 3월부터 레진코믹스에 만화 <더블캐스팅>을 연재한다.

<더블캐스팅>은 지난 2001년부터 시공사 <기가스>에 연재됐던 작품이다. 그러나 출판사 사정으로 잡지가 폐간됐고, <키드갱>과 연재 시기가 겹쳐 완결이 나지 않은 상태로 끝나 독자들에게 아쉬움을 남겼었다.

네이버 웹툰에서 다시 연재된 <키드갱>이 '시즌2'의 느낌이라면 레진코믹스에서 새로 선보일 <더블캐스팅>은 '리메이크'의 느낌이 강하다.

10년만에 만난 일란성 쌍둥이 동생이 눈 앞에서 총을 맞고 죽는 것을 본 형이 동생의 인생을 대신해 살며 복수를 계획하는 내용이다. 형의 직업은 유능한 조폭이고, 동생은 무능한 경찰이라는 아이러니한 설정이 재미 요소다.

이야기 기본 골격은 그대로 가져가지만, 그 외에 상세한 내용은 달라질 전망이다. 예컨대 <기가스>에 연재되던 당시에는 주인공들의 액션 장면에서 주로 총이 사용지만 웹툰에서는 격투 위주의 장면이 보여질 예정이다. 기존보다는 수위가 높아진 것으로, 성인 독자 층을 겨냥했다.

<키드갱>이 전체 연령 관람가라는 네이버 웹툰의 환경을 고려했다면, <더블캐스팅>은 성인 독자들을 중심으로 하는 레진코믹스 플랫폼을 고려했다. 신 작가 특유의 진지함과 코믹 코드를 가감없이 풀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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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캐스팅>은 앞서 배우 지진희 주연의 영화 <수>로 개봉된 적이 있다. CJ E&M 아메리카에서도 이 만화의 드라마 판권을 사들인 상태로 현재 드라마 제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레진코믹스 측은 기본적으로 서사 구조의 완결성이 있는 콘텐츠를 선호한다며 신영우 작가의 작품이 드라마적으로 완성도가 높아 레진에서 필요하다고 봤고, 신 작가도 <더블캐스팅>에 애착이 많아 연재를 시작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