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반수가 넘는 미국 젊은이들이 국가안보국(NSA)의 무차별 도·감청 행위를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의 행동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현지시각) 미국 씨넷은 여론조사업체 퓨리서치와 현지 신문 유에스에이(USA)투데이가 성인 1천5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8~29세 사이 응답자 중 57%가 스노든의 행동은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다고 답했다. 반대로 스노든이 공공의 이익에 해를 끼쳤다고 답한 이들은 35%에 그쳤다.
이들은 스노든의 행동에 공감하고 있으며, 국가가 전방위적인 도감청 행위를 해온 사실을 공개한 것이 공공의 이익에 맞는 선택이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같은 응답은 65세 이상 노년층과는 정반대되는 결과다. 노인들은 53%가 스노든의 행동이 공익을 해쳤다고 봤으며 35%만이 스노든의 행동을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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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스노든이 형사 책임을 물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젊은 층의 의견도 찬성과 반대가 각각 42%로 팽팽하게 갈렸다. 65세 이상 노년층 중에서는 61%가 스노든을 기소해야 한다고 답했다. 현재 미국 정부는 스노든을 국가 기밀 유출 혐의로 기소한 상태이며, 스노든은 이를 피해 러시아에서임시 망명을 한 상태다.
세대별로 스노든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는 가운데, 대다수 응답자들은 미국인들이 테러로부터 안전하기 위해 반드시 사생활과 자유를 포기해야 할 필요는 없다는 원칙에는 동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