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A게이트 후폭풍, 美 데이터센터 사용 거부 확산

일반입력 :2014/01/10 13:26

손경호 기자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주요 IT기업에 대한 감시활동을 수행해 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외 기업들이 웹호스팅 업무를 다른 곳으로 이전시키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캐나다 소재 호스팅 사업자인 피어1이 300여개 캐나다 및 영국 데이터센터 고객들 중 25%가 NSA의 감시를 피해 데이터센터를 미국 밖으로 이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보안(96%), 데이터 침해 방지(82%)가 이유로 꼽혔다.

또한 조사에 따르면 NSA 사건 폭로 이후 호스팅 사업자에 대한 신뢰성에 대해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조사 대상 중 절반 이상은 일반적으로 퍼블릭 클라우드를 믿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 중 81%는 정확히 어떤 곳에 자신들의 데이터가 저장돼 있는지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3분의2 가량 고객들은 향후 5년 내에 자신들의 데이터를 자국 데이터센터로 이전시키고 싶어했다.

긍정적인 면으로는 NSA 감시활동 폭로 이후에 많은 데이터센터 사용 고객들이 데이터 보안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게 됐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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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들 중 77%는 레이턴시(응답속도)가 지연되더라도 높은 보안성을 유지하는 데이터센터를 이용하겠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우리 회사 데이터를 미국으로부터 다른 곳에 옮길 것이다, 미국 기반 호스팅 서비스가 메타데이터를 감시하는데 악용돼왔다는 점이 실망스럽다. 나는 외국인이기 때문에 모든 커뮤니케이션이 모니터링 될 수 있다. 앞으로 어떤 미국 기반 회사도 믿을 수 없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