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애플 아이폰까지 노렸다는 문건이 공개된 가운데, 애플이 NSA와 협력한바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나섰다.
앞서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NSA가 아이폰에 접근해 정보를 가져갈 수 있는 백도어 프로그램을 보유했다는 주장을 담은 문건에 대해 공개해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아이폰을 겨냥한 백도어는'DROPOUTJEEP'로 알려졌고 보안 전문가인 제이콥 아펠바움와도 공유됐다.
슈피겔이 인용한 문건에 따르면 DROPOUTJEEP는 아이폰에 심을 수 있는 소프트웨어다. 아이폰에 파일을 보내고 가져올 수 있는 기능이 있다.
문자 메시지, 주소록, 음성 메일 메시지, 휴대폰 위치를 알 수 있는건 물론 내부 마이크로폰을 켜고 카메라도 활성화시킬 수 있다. 무선 데이터 접속 환경에서, 데이터를 제거하거나 몰래 내보내는 것도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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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애플은 31일(현지시각) 공식 성명을 통해 NSA와 같이 작업한 일도 없을 뿐더러 DROPOUTJEEP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아는 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애플은 고객들의 프라이버시와 보안에 많은 관심을 쓰고 있다는 점도 부각했다.
슈피겔 보도는 NSA가 아이폰을 겨냥한 백도어로 쓸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만들었다는 것이지 실제로 활용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애플 아이폰은 그동안 보안 측면에선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