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제조업체 OCZ 인수를 완료했다. 도시바는 낸드플래시 수요업체를 추가로 확보하게 됐고 OCZ는 안정적인 부품 공급처를 얻게 됐다. 낸드플래시 신시장으로 SSD가 주목받는 가운데 낸드플래시 시장 2위 도시바의 경쟁력 확대가 전망된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은 도시바가 OCZ 인수 작업을 완전히 마무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새너제이에 본사를 둔 OCZ는 그 동안 중저가형 SSD 시장을 공략해왔다.
최근 SSD는 고급 제품을 생산해 온 삼성전자, 인텔 등이 마케팅을 확대하면서 경쟁 업체들의 가격이 낮아졌다. 낸드플래시부터 완제품까지 수직계열화한 종합 전자업체들에게 밀리며 OCZ는 제품에 대한 이미지가 추락하는 등 안팎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OCZ는 결국 지난달 파산을 선언했다.OCZ는 이후 낸드플래시 업체와 SSD 시장에 진입하려는 HDD 업체의 구애를 받았다. 메모리 업계 2, 3위를 다투는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씨게이트 등이 대표적이다. 다른 스토리지 관련 제품 제조사들과 협상을 벌여오다가 결국 도시바의 품에 안기게 됐다. 인수 금액 규모는 4천300만달러(약 46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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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는 이를 통해 자신들의 낸드플래시를 탑재한 SSD 출하를 통한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하고 나아가 수직계열화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얻게될 것으로 전망된다. SSD는 하드디스크(HDD)보다 4배 가량 빠른 구동속도로 최근 PC는 물론 서버에도 속속 탑재되고 있는 저장장치다.
한편, 도시바는 샌디스크와 함께 일본 미에현 요카이치에 팹5 2단계 공장을 증설, 3D 낸드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현재 공장 건설이 진행 중에 있으며, 올 여름께 완공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