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 "클라우드 사업 쉽지 않다"

일반입력 :2014/01/22 09:54

SAP가 클라우드 사업의 안정화 시점을 당초 2015년에서 2017년으로 연기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 등에 따르면, SAP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 사업의 이익실현 시점을 당초 밝혔던 2015년에서 2017년으로 미뤘다.

이 회사는 영업이익률 목표를 2015년까지 35%로 삼았었다. 영업이익률 35% 달성 시점을 2017년으로 미룬 것이다. 작년 SAP의 영업이익률은 32%였다.

SAP는 클라우드 플랫폼에 투자하고 제품과 서비스를 추가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SAP는 얼마나 클라우드 분야에 투자할 것인지 구체적인 금액 규모를 공개하진 않았다.

SAP 같은 종전의 소프트웨어기업들은 클라우드 기반 사업에서 이익실현에 애를 먹고 있다.

과거 대규모로 SW 라이선스를 구매해줬던 보다폰, 맥도날드, 코카콜라 등의 대형 기업들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며 전보다 적은 라이선스 비용을 지출하고 있는 점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빌 맥더모트 SAP 공동 최고경영자(co-CEO)는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은 처음부터 나오지 않는다라며 그것은 반복적인 매출을 수반하는 서브스크립션 사이클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3년간 내려가다가 매출과 이익이 서브스크립션 모델에 기반해 상승할 것이지만, 단기적으로 영업이익률이 저하된다라고 덧붙였다.

맥더모트 CEO는 2107년까지 SAP 전체 매출의 65%를 반복적 수입에서 거두기를 목표로 밝혔다. 현재 이 회사의 반복적 수입 규모는 전체의 50% 미만이다.

SAP의 투자등급을 시장수익률 하회로 평가했던 코웬의 피터 골드마처 애널리스트는 SAP의 클라우드 사업은 전체 매출의 약 5% 정도로 2017년까지 15%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SAP가 클라우드 사업을 시작한 시점은 2년전이다. 석세스팩터스를 34억달러에 인수하고, 아리바를 43억달러에 인수하면서 클라우드 사업에 돌입했다.

SAP는 지난 4분기 소프트웨어 및 관련 서비스 매출은 43억8천만 유로(59억5천만달러), 영업이익 20억9천만유로(영업이익 제외)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3%, 영업이익은 6% 늘었다.

이 가운데 클라우드 서브스크립션 매출은 전년대비 66% 성장한 2억8천500만달러를 기록했다. 소프트웨어 및 클라우드 서브스크립션 매출은 전년대비 2% 증가한 28억7천만달러를 기록했다. SAP의 약속대로라면 이 회사의 클라우드 사업 매출액은 30~35억달러를 달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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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투자자들은 추가적인 클라우드 기업 인수합병(M&A)를 예상하고 있다. SAP 역시 M&A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맥더모트 CEO는 중요한 시점에 인수를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트너는 2013년 클라우드 시장이 2012년보다 20% 성장했다고 분석하며, 클라우드 시장 규모가 2017년까지 1천310억달러까지 커질 것이라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