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버라이즌, 인텔 TV 사업부문 인수

일반입력 :2014/01/22 08:55    수정: 2014/01/22 09:14

정윤희 기자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이 인텔의 TV 사업부문을 인수했다. 최근 케이블 방송보다 인터넷을 이용한 비디오 콘텐츠 산업의 중요성이 증가하는 가운데 성사된 계약이라 업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됐다.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즈는 인텔과 TV 비즈니스 등 미디어 부문 ‘인텔미디어’의 자산을 인수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라이즌은 인텔의 미디어 기술을 인터넷망과 4G 무선네트워크망을 이용한 비디오 콘텐츠 전송에 활용할 계획이다. TV 사업부문에서 근무하던 350여명의 인텔 직원도 버라이즌으로 자리를 옮긴다.

로웰 맥아담 버라이즌 최고경영자(CEO)는 “인텔의 온큐(OnCue) 플랫폼과 인력은 버라이즌이 언제, 어디서나 차세대 비디오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해당 계약은 버라이즌의 미래 성장과 혁신을 위한 강력하고 효과적인 동력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업계에서는 인수금액이 2억달러에서 5억달러 사이일 것으로 내다봤으나 일부 외신은 버라이즌이 2억달러 미만을 지불한 것으로 추정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인텔의 TV비즈니스 사업부문의 가치를 3억달러로 보고 있다. 해당 인수 계약은 1분기 내 마무리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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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인텔미디어는 전 BBC 임원이던 에릭 휴거스를 영입, 온큐 TV 서비스와 셋톱박스 등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인터넷TV 서비스 사업을 준비해왔다. 그러나 콘텐츠 공급 업체를 구하는데 난항을 겪다가 결국 매각에 이르게 됐다.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CEO는 “버라이즌은 콘텐츠가 빠르고 효율적으로 가입자와 이용자들에게 전달 될 수 있도록 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며 “인텔이 TV사업부문을 버라이즌에 매각한 이유”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