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게임-곰-스포TV, e스포츠 중계 경쟁 돌입

일반입력 :2014/01/21 11:00    수정: 2014/01/21 11:03

김지만 기자

2014년은 e스포츠 시장이 크게 도약하는 시기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말 새롭게 송출을 시작한 스포TV 게임즈(SPOTV Games)가 빠르게 시장에 자리잡는데 성공하면서 e스포츠 채널 3사 체제가 확립됐다. 올 한해 온게임넷과 곰TV, 스포TV 게임즈는 서로간 선의 경쟁과 함께 e스포츠 시장을 이끌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온게임넷은 흑자 전환에 힘입어 기존 콘텐츠는 강화하고 새로운 리그를 도입해 타 채널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기존 인기 콘텐츠인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리그(롤 챔스)는 꾸준히 진행하면서 추가로 리그오브레전드 마스터즈를 출범해 새로운 볼 거리를 늘린다. 또 연말에는 한국에서 진행될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으로 시청률을 늘려 이 부분에서는 확실히 자리잡겠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온게임넷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최신작 하스스톤 관련 리그를 도입해 차기 먹거리도 찾아 나선다. 또 기존의 인기 게임 예능들과 모바일 e스포츠 리그 등도 진행해 다양성을 늘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곰TV는 기존 콘텐츠들은 강화하는 동시에 모바일로 채널을 확장한다. 곰TV의 스타크래프트2 리그 브랜드 GSL이 블리자드가 주관하는 스타2 월드 챔피언십(WCS) 한국 지역 주관 프리미어로 올해 자리잡게 됐다. 곰TV는 이를 기반으로 다른 스타2 티어대회와 스타1 대회 곰TV 클래식 리그 등으로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줄 예정이다.

추가적으로 곰TV는 자체 통합 브랜드 곰EXP도 선보인다. 곰EXP는 e스포츠와 모바일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등을 통합한 서비스다. 조만간 모바일 전용 애플리케이션도 선보일 예정으로 이를 통해 차후에는 카카오 게임하기와 같은 모바일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가장 늦게 시작한 스포TV 게임즈는 빠르게 시장에 안착해 기존 게임 채널들과 경쟁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스포TV 게임즈는 IPTV와 네이버 등에 진출한 상태로 조만간 케이블 채널 송출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네이버 e스포츠 섹션에는 자체 채널 페이지를 개설해 남녀노소 언제라도 스포TV 게임즈를 24시간 접할 수 있게 만들었다. 시청자 수도 꾸준히 늘어가는 추세다. 스포TV 게임즈는 기존 흥행 콘텐츠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와 넥슨의 자체리그들을 소화하면서 채널을 통합 e스포츠 게임 채널로 자리 잡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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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 채널이 3사 체제로 진행됨에 따라 서로간의 경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각 채널들이 핵심으로 밀고 있는 사업들이 다른 만큼 선의 경쟁을 통해 올 한해는 e스포츠가 한층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한국e스포츠협회 관계자는 올해는 e스포츠가 새롭게 도약하는 시기가 될 것이다며 온게임넷과 곰TV, 스포TV 게임즈의 다양한 콘텐츠 및 플랫폼은 시청자들과의 접점 높여 게임과 e스포츠 전반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기존 e스포츠를 즐겨보셨던 이용자들도 세 채널에 많은 성원 부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