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가 투자자들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신흥시장에서의 프로세서 제품 예상 판매량을 과다하게 측정해 투자자들의 ‘오판’을 불렀다는 이유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은 미국의 한 법무법인(로펌)이 지난 2011년 10월 27일부터 2012년 10월 18일 사이에 AMD에 투자했던 이들을 대표해 AMD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로빈스 겔러 루드먼 앤 다우드 LLP’라는 이 로펌은 고소장을 통해 “피고(AMD)는 자신들의 데스크톱 사업이 ‘강력한 위치(strong position)’를 차지하고 있어 2012년에는 회복세에 돌입할 것이라고 투자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했다”고 고소 이유를 밝혔다.
이어 “피고(AMD)는 2012년 4월 19일까지도 라노(Llano) APU 프로세서에 대한 신흥 시장에서의 수요가 ‘기대 이상(higher than anticipated)’이라는 점과 주요 데스크톱 시장에서 ‘중요한 이슈가 없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라노 APU는 실제로 예상보다 낮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과 유럽 시장에서 부진하며 2012년 2분기에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다 지난해 3분기에야 간신히 흑자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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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 측은 2012년 3분기(회계연도 기준)에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31%나 하락하는 등 라노 APU에 대한 잘못된 예측으로 투자자들에게 잘못된 신호를 줬고, 이후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이 손실을 입게 된데 따른 책임을 AMD에 묻는 것이라고 밝혔다.
AMD는 이에 대해 “불만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며 “회사의 행동과 공식 발표에 대한 확신은 증권거래에 관한 법률 하에 일관되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