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디~' 개발사 킹…애니팡2 소송 들어가나

일반입력 :2014/01/17 11:06    수정: 2014/01/18 16:36

김지만 기자

최근 선데이토즈가 선보인 '애니팡2'가 출시된 직후 표절 시비로 연이어 논란이 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공개된 '애니팡2'는 킹의 '캔디크러시사가'와 동일한 게임성을 가지고 출시돼 업계에서 논란이 일었다. 애니팡2는 캔디크러시사가와 마찬가지로 3매치 퍼즐 게임이며 스테이지 마다 주어진 일정 조건을 만족시키면서 게임을 풀어가는 것이 스킨만 애니팡 캐릭터를 입혔다는 것이다.

이러한 애니팡2의 표절 논란에 당사자인 캔디크러시사가 개발사인 킹은 현재 공식 입장을 정리 중이다. 킹의 국내 관계자는 출시전 보안이 철저했는지 애니팡2가 캔디크러시사가와 동일한 게임성을 가지고 있을 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이제 막 영국 본사측에 내용을 전달한 상태다. 곧 공식 채널을 통해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킹의 본사 PR팀도 애니팡2와 관련된 입장을 밝혔다.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담당 이사 수잔나 클락은 메일을 통해 애니팡2의 논란이 한국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킹 관계자는 공식적인 발언은 자제하고 있으나 이제 킹 본사에서도 애니팡2와 관련된 사실을 인지해 이후 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킹측은 앞으로 법적 검토와 애니팡2의 추이를 살펴본 후 표절과 관련된 내용을 공식적으로 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킹은 과거 자사의 게임들의 저작권과 관련된 소송을 진행한 이력이 있다. 2012년 킹이 서비스하고 있었던 '버블위치사가(Bubble Witch Saga)를 플레이몽크(Playmonk)가 그대로 배끼자 저작권 소송을 진행해 승리를 거뒀었다. 지난해에는 6웨이브(6Waves)가 킹의 '팜히어로사가(Farm Heroes Saga)'와 '펫레스큐사가(Pet Rescue Saga)'를 그대로 모방해 게임을 출시하면서 양사가 충돌, 지금도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미 캔디크러시사가는 국내는 물론 글로벌 모바일 스토어에서 그 게임성을 입증받았다. 애플과 구글 마켓에서 전체 매출 1위를 달성하는 등 해외에서는 캔크붐이 일어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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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팡2가 캔디크러시사가와 표절 논란에 휩싸이자 게임을 접한 이용자들과 관계자들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 이용자는 애니팡이 아니라 애니크러시사가다며 너무 똑같아 실망했다고 평을 남겼다. 관계자들도 중국산 짝퉁 게임들을 비난할 처지가 아닌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 한 게임 업계 관계자는 애니팡2의 표절 이슈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킹이 과거 게임 저작권승리를 거둔 이력도 있었던 만큼 이번 애니팡2와 관련해 쉽게 넘어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