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제한 카카오톡 메시지를 복구할 수 있게 만든 무료 소프트웨어 '카마스'가 서비스를 종료했다. 개인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했다. 개발사 측에선 해당 애플리케이션(앱)을 전문 유료 서비스로 전환할지 여부를 고심 중이다.
15일 디지털 데이터 증거분석 전문업체 인즈시스템은 삭제한 카카오톡 메시지를 복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카마스'를 무료 배포한지 일주일만에 서비스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에 따르면 카마스는 서비스 종료 직전까지 사흘간 하루 1천건이 넘는 다운로드가 이뤄졌다. 카톡 메시지 복구 앱이 이슈가 되면서 카마스에 대한 논란도 커졌다. 개인 정보가 쉽게 유출될 가능성이 거론됐다. 개인이 자신의 메시지를 다시 살펴보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분실한 휴대폰 등에서 사적인 정보가 타인에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인즈시스템 관계자는 (카톡 메시지가 외부에 유출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일깨워주기 위해 카마스를 서비스한 것이라며 카마스에 대한 이슈가 커진 상황에서 우선 서비스를 종료했고 현재 내부에서 소프트웨어 정책을 재수립 중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 도난당한 개인정보, 가짜 신용카드 제작에 악용2014.01.15
- 내가 지운 카톡 타인이 5분만에 재생2014.01.15
- SNS 해킹 둑 터졌다…개인정보소송 몸살2014.01.15
- 개인정보보호, 정부 인증제 도입2014.01.15
카마스는 비밀번호가 설정되지 않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경우 PC와 연결해 기존에 지웠던 카톡 메시지를 모두 되살릴 수 있게 제작됐다. 포털에서 쉽게 앱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데다 메시지 복구에 걸리는 시간도 10분 정도로 짧아 누구나 손쉽게 삭제한 카카오톡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이 관계자는 카마스가 이슈가 되고 나서 긍정적인 반응과 부정적인 반응이 반반씩 들어왔다라며 기업들에서도 카마스에 대한 문의가 많아 향후 카마스를 유료로 서비스할 지 무료로 배포할지 여부를 고민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