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N'사 세 곳이 판교에 둥지를 틀고 저마다의 ‘속살’을 공개, 쾌적한 업무 환경 속에서 보다 창의적인 게임 개발에 나섰다.
엔씨소프트, 넥슨코리아, NHN엔터테인먼트 삼총사 모두 인재가 생명인 만큼 직원들을 위한 효율적인 업무 환경, 그리고 각종 편의시설들을 갖추고 선의의 경쟁에 나설 채비를 갖췄다.
이들은 각 게임마다 장르와 재미요소가 다르듯 사옥 역시 저마다의 개성과 특징에 맞게 꾸미고 최상의 업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판교 테크노밸리 랜드마크 엔씨소프트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판교 테크노밸리의 랜드마크로 불린다. 규모면에서나 건물 외형면에서도 판교 테크노밸리에 들어서면 가장 눈에 띄는 건물이 바로 엔씨소프트다. 국내 최고의 게임사라는 자부심이 사옥 자체에서 묻어난다.
엔씨소프트는 지하 5층에서 지상 12층으로 이뤄져 있으며 약 3천500평의 대지면적을 사용한다. 이는 삼성동 R&D 센터와 비교해 약 5.2배 커진 규모로, 3천여 명의 인원수용이 가능하다. 판교 R&D 타워는 NCSOFT의 N과 C를 본 따 N타워, C타워로 구분돼 있다. 엔씨소프트 판교 사옥은 극장, 쇼핑센터, 식당 등이 한 건물 내에 갖춰진 ‘멀티플렉스’와 같다. 특색 있는 외형과 규모뿐 아니라 건물 내부에 사우나 시설과 도서관, 체육관 시설까지 각종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또 ▲60명 수용 규모 세미나홀·5개 강의실·2개 미팅룸·라운지 등으로 구성된 ‘엔씨유니버시티’와 ▲200석 규모의 게임시연실 ▲630석 대규모 컨벤션홀까지 갖춰져 있다. 여기에 ▲메디컬센터와 여성휴게실 ▲어린이집 ‘웃는 땅콩’ 및 수유실 ▲756평·640석의 엔씨푸드코트 등의 시설이 마련돼 있다.
■효율성과 편안함에 집중한 넥슨
넥슨은 화려한 거품은 빼고 유행을 타지 않는 디자인으로 판교 사옥을 디자인했다. 그리고 대부분의 공간이 직원들의 효율적인 업무와 힐링에만 집중된 인상을 받는다. 누구나 질리지 않고 편하게 즐기는 캐주얼 게임을 전문적으로 서비스 하는 회사답다.
넥슨 건물은 지하 5층부터 지상 10층으로 이뤄져 있으며 1천500여명이 수용돼 있다. 회사 측은 사옥 내부를 구성하면서 직원들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 기존 강남 사옥 대비 약 2배 넓은 개인공간을 만들었다. 또 다양한 회의 공간을 위해 층당 업무용 회의실을 14개 설치했다. 아울러 넥슨 판교 사옥에는 창립연도 1994에 맞춰 작명된 다목적 홀인 ‘1994 홀’도 있다. 200석 규모의 이 홀에는 300인치 사이즈의 고화질 스크린이 있어 기자 간담회와 게임 시연회, 사내 특강, 소규모 콘서트 등이 열릴 예정이다.
편의시설로는 ▲하루 세끼 제공이 가능한 직원 식사 공간 ‘다이닝 N’(480명 수용) ▲넥슨 직원 전용 카페테리아 ‘넥슨 다방’ ▲직원 수면 공간 ‘슬리핑 룸’ ▲옥상정원 ‘3RE 스페이스’ 등이 갖춰져 있다. 여기에 ▲직원 창의 공간인 ‘크리에이티브 랩’ ▲체력단련실 ‘레벨 업’ ▲직원 건강보건소 ‘헬스 포인트’ ▲직원 보육 공간 ‘도토리 소풍’ ▲영상 및 사운드 전문 ‘스튜디오 찰리바’ 등도 있다.
■다양한 테마형로 눈길 NHN엔터테인먼트
NHN엔터테인먼트 판교 사옥은 테마형 공간으로 눈길을 끌고 발길을 붙잡는다. 게임 회사답게 각 층을 개성 넘치는 테마공간으로 꾸몄기 때문이다. 층별로 나눠진 각 테마는 NHN엔터테인먼트가 캐주얼부터 웹보드, 하드코어 게임까지 다양한 게임을 서비스 하는 특징을 반영한 듯 보인다.
지하 6층, 지상 10층으로 구성된 NHN엔테터인먼트는 1층 로비를 형형색색의 테트리스 의자를 비치했다. 또 지하 1층은 항구 콘셉트로 구내식당을 꾸며 직원들이 다양한 메뉴를 선택하고 즐겁게 식사할 수 있도록 했다. 이곳에는 농구대, 탁구대, 잠수함 콘셉트의 미팅룸, 항구 분위기의 카페도 갖춰져 있다. 2층에는 엔씨소프트와 넥슨과 마찬가지로 양호실을 비롯해 샤워실, 남녀휴게실, 수유실 등이 마련돼 있으며 인재 채용을 위한 면접 공간과 은행, 출장을 위한 여행사 등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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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4층에는 직원들이 아이디어를 정리하고 소규모 미팅을 진행할 수 있는 게임룸이 있으며 10층에는 문화 공간으로써 대강의장, 교육장, 피트니스 센터, 게임테스트룸 등이 있다. 옥상에는 파라솔과 해변 의자, 바비큐 그릴 등이 구비돼 있으며 하늘정원 등이 구성돼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엔씨소프트는 국내 최고라는 자부심이 넥슨은 질리지 않고 늘 한결 같은 편안함이 NHN엔터테인먼트는 다양한 즐거움을 주는 쾌활함이 묻어난다”며 “게임사들의 판교 시대가 개막, 쾌적한 업무 공간과 분위기 속에서 탄생하게 될 향후 신작에 더 많은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