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움-감성으로 여심을 잡은 모바일 게임

일반입력 :2014/01/10 10:54    수정: 2014/01/10 10:56

김지만 기자

지난해 스마트폰의 대대적인 보급은 모바일 게임 시장의 좋은 성장으로 이어졌다. 이와 함께 기성세대와 여성층까지 잠재적인 게임 유저로 만들었으며 이는 곧 모바일 게임의 다양성으로 확대됐다.

최근 모바일 게임 시장에 선보인 '도쿠로'와 '클럼지 닌자(clumsy ninja)', '행복한 피아니스트'는 여성 유저층을 공략하며 블루오션 시장을 개척했다. 세 게임은 귀여움과 감성을 바탕으로 여심을 사로잡았으며 좋은 성적을 내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먼저, 일본 게임 개발사 겅호가 제작한 '도쿠로'는 퍼즐 트릭 액션과 동화 같은 그림체를 앞세워 여성 이용자층에게 다가갔다. PS비타로 먼저 선보였던 이 게임은 안드로이드, iOS 버전으로 컨버팅돼 지난해 12월 초 유료 게임으로 등장한 후 큰 인기를 끌었다.

'도쿠로'의 기본적인 콘셉트는 앞으로 전진하는 공주를 무사히 반대편 종착지까지 데려가야 하는 스테이지 형식이다. 이용자는 마왕을 배신한 하급 병사 도쿠로가 돼 공주의 탈출을 도와줘야 된다.

이 게임은 퍼즐과 스테이지 중심으로 이뤄져있는 게임성 때문에 액션에 약한 여성 이용자층이 많이 애용하고 있다. 또 귀여운 모션의 도쿠로와 물약을 먹고 변신하는 왕자님이 여심을 흔드는데 성공한 것.

도쿠로는 이러한 호응에 힘입어 국내에서는 힘들다는 모바일 유료 게임 시장에서 단숨에 1위를 차지하며 현재까지 순항 중이다.

클럽지 닌자는 iOS 전용 콘텐츠로 국내보다는 해외 여성층들에게 인기있는 타이틀이다. 이 게임은 여자친구를 빼앗긴 서투른(clumsy) 닌자가 여자친구를 되찾기 위해 정식 닌자로 성장하는 과정을 다룬 게임이다.

이용자는 이 서투른 꼬마 닌자의 사부가 돼 다양한 훈련을 시키며 정식 닌자로 만들면 된다. 텀블링 훈련과 무술 훈련 등은 액션성이 강해보이지만 닌자의 귀여운 행동과 손가락 터치로 이어지는 교감으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꼬마 닌자는 이용자의 손가락 터치에 즉각 반응하며 이용자와 교감을 이어간다. 가령 간지럽히면 도망간다거나 훈련을 마치고 하이파이브를 요청하는 형태다.

때문에 게임의 주 이용자 층은 여성이 많다. 최근 국내에서도 조금씩 소문이 퍼지며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이다. 이용자들은 처음에는 어딘가 엉성하지만 조금씩 각이 잡히고 성장해 나가는 닌자를 보면서 모성애와 귀여움을 동시에 느낀다는 평가다.

마지막으로 넷마블에서 선보인 행복한 피아니스트는 감성을 앞세워 무료 모바일 인기 순위 1위에 등극했다. 액션과 미들코어가 주류인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감성을 무기로 등장한 이 게임은 기성세대나 여성 유저층을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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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리듬게임은 기교나 액션, 화려함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게 보통이다. 하지만 행복한 피아니스트는 7080세대에 맞춰진 음악들과 가요 보다는 클래식 등에 중점을 두며 서비스를 진행했다. 이와 같은 마케팅의 효과는 기성세대는 물론 여성들의 눈길을 끌었으며 신선한 리듬게임으로 자리매김 했다는 분석이다.

국내 한 게임업게 관계자는 스마트폰 보급이 커진만큼 잠재 모바일 게임 유저층도 넓어졌다며 애니팡과 같이 기성세대들을 끌어들이고 도쿠로, 행복한 피아니스트, 클럼지 닌자처럼 여성 이용자층을 사로잡는 게임이 결국에는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