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정보화 사업시 과업변경 특별 관리"

일반입력 :2014/01/09 17:28

“서울시의 정보화 사업 진행 중 과도한 과업변경에 대해 정보기획단에서 특별히 관리하겠다. 사업 수행 중 또 다른 비용을 수반하는 너무 과도한 과업변경이라 생각되면 해당 실무자가 아닌 정보기획단에 알려달라.”

서울시가 올해 정보화 사업 중 과도한 과업변경을 따로 챙기겠다는 원칙을 분명히 했다. 프로젝트를 진행중인 상황에서 요구사항이 수시로 바뀌면서 프로젝트 수행 업체가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김경서 서울시 정보기획단장은 9일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2014년 서울시 정보화사업 설명회’를 열고 과업변경에 대한 특별 관리를 거듭 강조했다.김경서 단장은 “과도한 과업변경이라 생각됐을 때 전달할 창구도 따로 개설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다면 저의 소셜네트워크 계정이나, 이메일, 기타 가능한 방법으로 전달해주면 직접 해결해드리겠다”라고 강조했다.

과업 변경이란 당초 정보화 사업 계약을 체결하면서 작성되는 과업 지시서에 명시되지 않은 작업에 대한 것이다. 그동안 IT업계는 발주자가 당초 사업계획과 예산을 벗어나는 과도한 과업변경으로 사업수행비용부담 전가, 그에 따른 사업단가 하락 등의 문제를 호소해왔다.

이는 작년 6월 박원순 서울시장과 개발자들이 가졌던 ‘청책토론회’에서도 지적된 문제다. 토론회에 참석했던 개발자들은 과도한 과업변경으로 노동강도는 늘어나는 반면, 추가업무에 따른 금전적 보상을 받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김 단장은 “과도한 과업변경에 대한 문제는 작년 시장께서 개발자들과 나눈 청책토론회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로 꼽힌 것 중 하나다”라며 “조금이라도 사업자들이 이익을 내야 성심성의껏 사업을 수행해 주실 것이고, 그렇게 만들어진 양질의 서비스가 서울시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시 사업담당자들에게 반드시 해야 하는 과업변경 시 추가예산을 편성해 집행하라고 당부했다.

김 단장은 “서울시 담당자들은 공격적인 사업목표를 잡았다고 해도 현실적인 수준으로 과업을 줄이도록 노력해달라”라며 “사업 발주 낼 때 욕심을 절반으로 줄이고, 여백과 여유를 갖고 진행하자”고 말했다.

그는 “미처 생각지 못해 포함시키지 못했던 것이라면, 굳이 올해 하려하지 말고, 내년 새 사업으로 진행하라”라며 “실국장, 시장의 갑작스러운 요구라 해도 과도한 변경에 대해선 언제든 알려달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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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올해 575건의 정보화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정보화 예산은 1천243억원으로 책정됐다. 대표적인 사업으로 ‘상권분석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3차원 실내공간 GIS 구축’, ‘시민중심 모바일 플랫폼 및 서비스 구축’, ‘모바일서울 맞춤형서비스 구현’, 버스정보시스템(BIS) 확대 구축 사업, 공간정보 중심의 신지령시스템 구축, 상권분석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행정데이터 통합 및 열린데이터광장 확장 등이다.

사업 유형별로 시스템 구축 46개 사업 189억원, 전산장비 및 솔루션 도입 123개 사업 217억원, SW개발 28개 사업 26억원, 통신망 구축 12개 사업 30억원, 데이터베이스 구축 7개 사업 45억원, 기존 정보시스템의 유지보수 329개 사업 689억원, 그 외 정보화계획수립, 정보화교육 등 30개 사업 47억원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