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미국)=송주영>LG전자의 사용자 가전 연계 모바일 메신저 홈챗이 카카오톡을 기반으로도 출시될 전망이다.
8일(현지시간) LG전자 박동운 상무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호텔에서 열린 HA(홈어플라이언스) 사업부 기자간담회에서 “홈챗 연계 모바일 메신저 종류를 늘려가겠다”며 “라인에 이어 하반기에는 카카오톡 연계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톡은 우리나라에서는 점유율 1위의 모바일 메신저지만 LG전자는 첫번째 홈챗 메신저 연동 모바일 서비스로 네이버 라인을 선택했다.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카카오톡이 점유율 80%를 차지한다. 모바일 메신저 상용자 5명중 4명꼴로 카카오톡을 이용한다.
LG전자는 우리나라에서 모바일 메신저를 확산하기 위해 카카오톡과 업무 제휴를 추진중으로 최근 기술 검증을 완료했다.
LG전자는 앞서 독점제휴를 통해 네이버 라인을 기반으로 홈챗을 선보인 이유를 설명했다. 박 상무는 “라인 사용자는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라며 “지난해 말 기준 3억명, 연말에는 5억명 정도로 사용인구가 급속히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전자 홈챗은 사람과 가전의 소통을 모바일 메신저로 할 수 있는 특화 서비스다. 세탁기, 냉장고 등과 친구처럼 대화할 수 있다.
외부에서 이용자가 “세탁기 좀 동작해 주겠니?”라고 질문하면 세탁기가 홈챗을 통해 “예, 시작할께요.”라고 답한다. “어떤 방식으로 세탁했냐”는 질문에도 세탁기가 대답을 한다. 가전을 통해 외부에서도 집 안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알 수 있게 된다.
홈챗은 꾸준히 발전할 계획이다. LG전자는 향후 빅데이터 분석 기능까지 추가해 사용자의 패턴에 따라 모바일 메신저가 먼저 제안을 하도록 구현하는 방안도 고려했다.
가령 멀리 떨어진 아들이 부모님의 냉장고를 친구 등록하면 멀리서도 부모님의 상황을 알 수 있다. 어느 날 냉장고가 “자주 저를 이용하시던 어머님께서 오늘은 한번도 제 문을 열지 않으셨어요. 무슨 일이 있는지 걱정되네요. 전화 한번 해보시겠어요?”라고 질문할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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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의 평소 생활 패턴을 데이터베이스로 축적했다가 이상 행동을 감지하고 먼저 알려주는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LG전자는 전 세계에 홈챗 플랫폼을 확산할 계획이다. 미국, 중국 등 각 지역별로 강세를 보이는 모바일 메신저와도 순차적으로 연동을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