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웨어러블 경쟁…LG vs 소니 격돌

두 회사 6일 라이프밴드와 스마트밴드 출격

일반입력 :2014/01/07 17:40    수정: 2014/01/08 07:47

송주영 기자

<라스베이거스(미국)=송주영>LG전자, 소니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6일(현지시간) 프레스 컨퍼런스를 통해 나란히 웨어러블 기기를 시장에 내놨다.

LG전자는 ‘라이프밴드’, 소니는 ‘스마트밴드’다.

올해 모바일 시장은 웨어러블의 격전장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삼성전자 갤럭시기어 등 스마트와치 제품이 출시된 후 올해도 다양한 형태의 기기가 출시 봇물을 이룰 것으로 예상됐다. 오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되는 CES2014는 이를 확인할 수 있는 현장이 될 전망이다.

경쟁의 서막은 LG전자, 소니가 동시에 열었다.

양사는 이날 나란히 프레스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손목에 찰 수 있는 웨어러블 밴드를 선보였다.

LG전자가 첫 선을 보인 웨어러블 기기 라이프밴드터치는 운동량, 칼로리 소모량을 측정할 수 있는 손목밴드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다. 합성소재로 제작된 기기로 착용자의 운동량과 칼로리를 기기에 부착된 터치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위치센서, 가속기센서 등을 내장했다.

화면의 LED 색상으로 설정해 놓은 운동량 달성 여부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생활방수도 가능하다.

손목을 움직이면 센서가 감지해 기기가 자동으로 켜진다.루투스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iOS, 안드로이드를 지원하며 착용자의 스마트폰과 연동해 음악을 제어하거나 전화 수신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LG전자는 라이프밴드터치를 올 1분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라이프밴드터치와 함께 심박동 이어폰도 내놨다. 심박동 이어폰은 운동을 하면서 심장 박동 수를 측정하는 동시에 음악 감상도 할 수 있다. 광학 센서 기술을 적용, 이어폰이 귀에 흐르는 혈류량을 체크해 심박동을 측정할 수 있다. 심박동 이어폰은 라이프밴드 터치와도 연동된다.

소니도 이날 ‘스마트밴드’를 발표했다. 스마트밴드 역시 손목에 착용하는 밴드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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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스마트밴드는 사용자의 일상을 기록하고 라이프로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시각화해 사용자에게 제시한다는 점에서 LG전자 라이프밴드터치와는 차별화됐다.

소니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 쿠니마사 스즈키 사장 CEO는 이날 행사에서 직접 밴드를 차고 “사용자들은 이 제품을 통해 과거를 추억하고 현재에 최선을 다하며, 미래를 계획할 수 있다”며 “스마트웨어 경험은 바로 감정, 동작에 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바일 시장은 이제 기술의 발전에 따라 몸에 밀착된 형태로 나가고 있다. 들고 다니는 것을 넘어서 착용하는 시대가 올 전망이다. 올해 CES에서는 LG전자, 소니 뿐만 아니라 카시오 등 다양한 업체가 웨어러블 기기를 새로 선보일 예정이다. CES 전시장에는 ‘웨어러블 존’도 따로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