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릭스시스템즈가 모바일 기기에서 돌리는 가상 데스크톱 환경(VDI)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체감속도를 높여주는 기술업체 '프레임호크'를 인수했다.
시트릭스는 8일(현지시각) 가상 네트워크 연결 범주를 모바일 기기로 연장하기 위해 프레임호크를 샀다고 밝혔다. 프레임호크 기술과 기술인력들은 시트릭스의 엔터프라이즈 및 서비스 제공자(ESP) 사업부에 흡수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인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시트릭스는 프레임호크 기술을 통해 개인 사용자들이 스마트폰과 태블릿에서 쓰는 원격 작업 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묘사됐다. 프레임호크의 기술은 시트릭스의 가상화 제품 '젠앱'과 '젠데스크톱'에 적용되는 가속기술 HDX와 결합돼 열악한 네트워크 환경에서 우수한 사용자경험(UX)을 지원하기 위해 쓰일 예정이다.
시트릭스는 복잡한 가상 앱과 데스크톱을 중단되거나 접속이 불안정해 패킷 손실률과 지연 시간 수치가 큰 무선랜과 무선데이터통신 환경에서도 앱과 데스크톱으로 업무를 보는 UX가 사무실 안에서와 동등한 수준을 보장하며 쓸 수 있게 하는 일이 중요해졌다고 진단한다.
미국 지디넷은 시트릭스가 모바일 기기로 가상 앱과 데스크톱을 다루는 시장 요구에 맞춰 그 품질을 높이기 위한 가상 접속 기술을 만들어 온 선도업체로, 실제 접속과 가상 접속간의 차이를 줄이는 기술 개발에 투자해 왔다고 평했다. 이를 위해 시트릭스가 추구해온 방식은 크게 2가지로 요약된다.
하나는 사용자 데스크톱에서 돌아가는 작업에 직접 연결하는 것과 소속 회사나 클라우드서비스업체의 가상데스크톱에서 돌아가는 작업에 연결하는 것 사이의 성능차를 없애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격차가 큰 윈도, 유닉스, 메인프레임에서 돌아가는 업무용 앱과 안드로이드나 iOS 기기간의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이어주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시트릭스가 맞게 된 문제로 통상적인 네트워크 연결 환경에서 원격으로 실행되는 작업들을 통해 생겨나는 많은 데이터량을 줄일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야 했다. 경량 프레임버퍼 프로토콜(LFP)이라 불리는 프레임호크의 기술과 전문인력들은 시트릭스가 이런 기술을 추구하는 과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MS)나 VM웨어 또는 여타 오픈소스 커뮤니티 등 가상화 플랫폼이나 원격 데스크톱 기술을 제공하는 경쟁자들도 같은 문제를 풀어야 하는 입장이다. 시트릭스의 접근방식이 최상일지, 아니면 경쟁자들의 전문분야인 각 가상화 계층별 기술이 더 나은 해법일지는 장담키 어렵다.
영국 IT미디어 더레지스터는 시트릭스의 움직임을 놓고 퍼블릭클라우드업체 아마존의 가상데스크톱 시장을 겨냥한 공격적 행보에 대한 반격이라 평했다. 지난해 11월 소개된 서비스형 데스크톱(DaaS) '아마존 워크스페이스'에 대한 대응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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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스페이스의 VDI 서비스는 월 35달러짜리 PC를 제공한다. 사용자는 윈도7, 어도비 플래시, 인터넷익스플로러(IE)9, 파이어폭스, 자바런타임환경(JRE), 기타 앱, vCPU 1개, 3.75GB 램, 50GB 저장공간을 쓸 수 있다. 60달러짜리는 vCPU 2개, 7.5GB 램, 100GB 저장공간을 받는다. 15달러씩 추가요금을 내면 MS오피스나 트렌드마이크로 백신 등 부가 소프트웨어도 사용 가능하다.
클라우드형 DaaS는 VDI가 중앙 클라우드 환경에서 연산처리한 결과를 화면 이미지로 바꿔 단말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네트워크 대역폭을 많이 차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트릭스가 처한 상황에서 겪는 것과 비슷한 문제를 안게 된다. 아마존은 그 해법으로 '테라디치'라는 회사의 'PCoIP' 프로토콜을 라이선스해 썼다. 데이터 압축과 암호화를 통해 상대적으로 작고 빠른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