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CES서 ‘현실이 된 미래’ 선보인다

눈에 안 보이지만 모든 걸 바꾸는 기술의 중심

일반입력 :2014/01/06 10:58    수정: 2014/01/06 17:35

이재운 기자

첨단 운전자 지원시스템(ADAS), 세계 체스 챔피언의 경기 중 심박수 측정, 누수 전력 모아 활용하기, 지능형 LED 조명 시스템….

반도체 업체들이 곧 개막할 세계 최대 전자제품 박람회 CES 2014에서 선보일 기술 데모들이다. 헬스케어, 자동차 관련 솔루션 등 갓 상용화가 시작된 기술부터 누수 전력을 활용하는 ‘에너지 하베스팅’이나 ADAS처럼 상용화를 눈 앞에 둔 기술까지 다양한 신기술이 공개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7일(이하 현지시간)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CES 2014에서 반도체 업체들은 실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이색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텍사스인스트루먼트(TI)는 CES에서 웨어러블 기기와 자동차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지능형 디스플레이와 헬스케어 기기에 탑재되는 제품을 선보인다. 각종 가전 제품에 탑재될 아날로그 반도체와 임베디드 프로세서 기술은 다양한 기능 제공과 배터리 수명 연장 등 소비자들의 수요를 고려한 각종 제품을 내놓는다.

특히 자동차용(오토모티브) 제품으로 곡면 스크린과 자유형식(free-form)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하이브리드/전기차 파워트레인용 솔루션 등 자동차 관련 제품군과 증강현실, 휴대용 모바일 제품 등에 탑재될 지능형 디스플레이인 DLP 디스플레이를 선보인다. 이외에도 운전자에게 주변 정보를 유기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ADAS와 에너지하베스팅 기술도 선보인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조명 및 전력관리용 컨트롤러IC ‘STLUX385A’를 선보인다. 이 제품은 프로그래밍 적용 설계가 가능한 싱글 프로그래머블 칩으로, 지능형 LED 조명 시스템 구현을 기존보다 더 적은 비용으로 가능하게 해준다. 햇빛의 양에 따라 조명의 밝기를 조절해 더 효율적인 조명 시스템 운영을 가능하게 해준다.초저전력(ULP) 무선통신칩(RF) 제조업체인 노르딕 세미컨덕터는 세계 체스 챔피언인 매그너스 칼슨을 초청, 부스에서 20명의 다른 선수들과 경기를 펼친다. 이때 칼슨의 심장 박동수를 측정하는 자사 제품 적용 헬스케어 기기를 시연해 체스 챔피언의 심리 변화를 엿볼 수 있게 한다. 이외에도 애플 전자결제 솔루션인 아이비콘(iBeacon) 연동 솔루션 등도 함께 전시한다.

프로세서 제조업체들도 앞다퉈 제품을 선보인다. 퀄컴은 4K급 UHD 동영상을 지원하는 스냅드래곤805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비롯해 보급형 제품인 스냅드래곤410 등 차세대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LTE-A 지원 모뎀칩인 고비9x35 등 최근 발표한 제품들을 앞세운다. 자체 개발 스마트워치인 토크(Toq) 등 사물인터넷(IoT) 관련 솔루션도 함께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새로운 AP 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64비트 AP인 엑시노스6(가칭)를 선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PC 시장의 강자인 인텔과 AMD도 태블릿 시장을 겨냥한 신제품을 나란히 공개한다. 인텔은 ‘베이트레일’이란 코드명으로 유명한 ‘아톰 Z3000 시리즈’를 선보인다. 또 지난해 인텔개발자대회(IDF)에서 공개한 초소형·초저전력 프로세서 ‘쿼크’ 칩도 시연한다. 쿼크는 모바일 시장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인텔이 웨어러블 등 IoT 관련 시장을 꼭 잡기 위한 승부수 차원에서 출시한 제품이다.

이외에도 윈도와 안드로이드, 두 운영체제(OS)를 동시에 구동할 수 있는 듀얼OS 기술도 공개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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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도 이기종 시스템아키텍처(HSA)를 지원하는 카베리 APU를 비롯해 비마, 멀린스 등 신제품군을 공개한다. 태블릿 시장을 겨냥한 APU는 AMD가 보유한 GPU 기술을 토대로 CPU와 GPU가 연산을 분산 담당해 전력 소모를 줄이면서 속도를 높이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외에도 미디어텍이 스마트워치용 프로세서를, 프라임센스 등 MEMS센서 업체들이 웨어러블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센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