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특수 누릴 게임사 ‘여기’

일반입력 :2014/01/02 10:24    수정: 2014/01/02 10:25

청말띠 갑오년 새해가 밝은 가운데 국내 게임업계도 힘찬 도약과 비약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브라질 월드컵이 예정돼 있어 축구 게임 특수에 많은 기대와 관심이 모아지는 분위기다.

‘피파온라인3’를 서비스 중인 넥슨과, ‘위닝일레븐 온라인 2014’ 서비스 준비에 들어간 NHN엔터테인먼트가 월드컵 특수를 누릴 게임사로 주목받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6월13일(한국시간) ‘2014 피파 브라질 월드컵’이 개막한다. 우리나라는 이달 18일 러시아를 시작으로 알제리, 벨기에 등과 본선 경기를 치른다.

월드컵에 대한 열기가 뜨거워지자 게임계 시선은 자연스럽게 월드컵 특수를 누리게 될 게임사로 향하고 있다. 넥슨이 서비스 하는 ‘피파온라인3’가 가장 큰 수혜를 입게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NHN엔터테인먼트의 위닝일레븐 온라인 2014의 반격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먼저 넥슨은 지난 달 28일 한국 e스포츠 활성화와 피파온라인3 리그 확대를 위한 경기장 ‘넥슨 아레나’를 개관했다. 서울 서초구 W타워 지하에 전용면적 1천683평방미터 규모로 제작된 이 경기장은 복층형으로 만들어졌으며 436개의 관람석을 자랑한다.

앞으로 이곳은 피파온라인3를 비롯해 카트라이더, 도타2 등 자사 게임 리그 등이 열릴 예정이다. 특히 월드컵이 열리는 기간에는 피파온라인3 프로모션을 겸한 한국 대표팀 경기를 응원하는 장소로도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를 기반으로 피파온라인3의 인기는 월드컵 기간을 전후해 폭발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 달 21일의 경우 PC방 이벤트가 진행되면서 PC방 점유율 20%를 넘긴 기록도 있을뿐더러, 평상시에도 10% 전후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어 월드컵 시즌에 가파른 인기 상승이 예상된다.

피파온라인3의 경쟁력은 EA 원작의 탄탄한 IP와 향상된 게임플레이와 생생한 그래픽이다. 여기에 방대한 공식 축구 라이선스를 확보, 45개 국가 대표팀과 33개 리그에 소속된 1만6천622명에 달하는 실제 선수들의 모습과 최신 라인업 정보가 그대로 담겨 있다는 점이다.

현재 국내 축구 게임 시장에서 피파온라인3가 독주하고 있지만 위닝일레븐 온라인 2014의 추격전도 기대해볼 만하다. 원작 ‘위닝일레븐’에 대한 이용자들의 인지도가 높고, 전작보다 향상된 품질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NHN엔터테인먼트와 코나미 측은 위닝일레븐 온라인 2014에 온라인 환경에 최적화된 하복 물리 엔진과 폭스 그래픽 엔진을 사용함으로써 품질을 높였다. 이에 전작에서 지적 받았던 캐릭터들의 생김새와 움직임이 실제와 같이 유연해졌다. 머리카락과 유니폼의 휘날림까지 살아났다.

회사 측은 자체 게임포털 사이트 ‘한게임’을 통해 오는 3일부터 7일까지 위닝일레븐 온라인 2014의 첫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하고 1분기 중 공개 서비스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테스트를 통해 그 동안 개선 작업이 이뤄진 조작성과 현실감 넘치는 축구 게임의 묘미를 이용자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위닝일레븐 온라인 2014의 또 다른 경쟁력은 국내 대표 검색 포털 사이트 네이버라는 강력한 광고 툴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오픈 시점이 되면 네이버 등을 통한 대규모 마케팅이 실시될 것으로 예측된다.

아울러 NHN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오픈한 축구 매니지먼트 게임 ‘풋볼데이’도 성공 궤도에 올려놓은 만큼 월드컵 특수를 크게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세가퍼블리싱코리아의 ‘풋볼매니저 온라인’도 올 2월 중 테스트가 예정돼 있으며 한빛소프트의 ‘FC매니저’의 모바일 버전도 출시를 앞두고 있어 축구 게임 시장 경쟁은 월드컵이 가까워질수록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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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관계자는 “지난 2010년 6월 네오위즈게임즈 피파온라인2는 최고 동시 접속자 수 22만을 찍으며 매출 50억원을 돌파했었다”며 “피파온라인3 또한 이 같은 폭발적인 인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위닝일레븐 온라인 2014가 피파온라인3 독주 체제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가 올해 축구 게임 경쟁의 관전 포인트”라면서 “확실해 보이는 건 브라질 월드컵 특수를 넥슨과 NHN엔터테인먼트가 나눠가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