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4K 해상도로 무장한 애플TV와 아이패드 등을 내년 에이스로 내세울 것이라는 전망에 관심이 모였다. 외신과 부품 업계 반응을 보면 현실화 가능성이 적잖은 시나리오다.
4K는 일명 ‘울트라HD(UHD)’로 불리는 ‘3840×2160 픽셀’ 정도의 해상도다. 디스플레이의 긴 부분이 ‘4000 픽셀’에 달하는 등 제품마다 차이는 있다.
30일(현지시간) 맥루머스는 애플이 4K 애플TV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미국 씨넷이나 나인투파이브맥 등이 전한 내용과 비슷하다.
이들은 “애플은 TV 산업에서 셋톱박스 이상의 진보를 계획하고 있다”며 “세계 각지 부품 회사들이 애플에 4K 패널을 공급하려고 경쟁 중”이라고 전했다. 미국 씨넷의 경우 “애플이 LG디스플레이의 UHD TV 패널에 관심이 많다”며 “대만 AUO와 일본 샤프와도 접촉 중이지만 LG디스플레이가 공급 유력 후보”라고 밝혔다.
애플 수뇌부도 묘한 뉘앙스를 남겼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내년에 큰 계획(big plan)이 있다. 기대하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는데 웨어러블 기기나 신형 아이폰 못지않게 애플TV에 힘을 기울여 온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간 애플은 TV 분야에서 셋톱박스 사업에 집중해왔지만 ‘TV 직접 제조’ 가능성도 열어뒀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주요 TV 제조사들을 긴장케 할 만한 이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반도체-디스플레이 팀장은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TV로 55인치 이상 UHD 급을 추구할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는 큰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루머 통신이 전한 4K 아이패드는 내년 10월 공개 예정이며, 크기가 13인치에 달한다. 중국발로 ‘아이패드 맥시’라는 가칭까지 나왔다.
2K 아이패드를 내년 4월 내놓고 하반기 4K로 연타를 날린다는 가상 시나리오인데 애플은 말이 없지만 세간의 관심은 날로 커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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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태블릿 점유율 1위를 차지하겠다고 투자자들에게 공언한 삼성전자가 어떤 전략을 들고 나올지도 관전 포인트다. 12.2인치 크기 ‘갤럭시노트 프로(가칭)’가 올해 선봉으로 유력하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애플은 플레시블(휘는)부터 UHD까지 사들일 디스플레이 큰 손이 될 것”이라며 “레티나 이후의 해상도 경쟁이 이미 시작됐다”고 설명했다.